총회 본부는 이사 준비 중… 교단 초기 세운 건물들 노후화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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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주요교단 가운데 공간부족과 주차난, 건물 노후화로 총회본부를 재건축하거나 대체 건물을 매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본부 신축현장. 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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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교단이 총회본부를 재건축하거나 대체 건물을 매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교단 성장 초기 세운 총회본부의 공간부족과 주차난, 건물 노후화 현상에 따른 것이다. 각 교단은 재건축이나 건물신축, 건물 매입 등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총회회관 신축하는 나성과 예장통합

총회본부 재건축에 시동을 건 대표적 교단은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총회감독 김영수 목사)다. 나성은 서울 양천구 목동중앙북로 1553㎡ (470평) 부지에 연면적 1229(371평)㎡의 4층짜리 총회회관을 갖고 있다.

김영수 감독은 6일 “1989년 건축한 총회본부의 주차장이 협소한데다 건물 노후화로 냉난방 기능저하는 물론 누수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내년 나성 70주년을 맞아 교단이 새롭게 도약한다는 상징성을 부여하고자 총회회관 재건축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해 말 착공 예정인 총회본부는 지하 1층, 지상 7층 높이로 연면적 5486㎡(1670평)이며, 50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될 것”이라면서 “신축 총회본부에는 대학원대학교 등 목회자 양성을 위한 공간도 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도 총회본부인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을 존치한 상태에서 바로 옆에 새 건물을 짓는다. 100주년기념관 정원 부지에 건립되는 신축 건물은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이다. 대지면적 5245㎡(1586평)에 지하 1층, 지상 8층으로 세워지는데, 지난해 6월 착공했다. 518㎡(156평) 야외주차장 부지엔 총회 역사관도 건립한다. 총 공사비는 65억원이다.

변창배 예장통합 사무총장 서리는 “1984년 준공된 100주년기념관은 180만 교세에 맞춰 교육·훈련센터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면서 “280만 성도로 총회규모가 커지면서 현재의 건물로는 원활한 업무처리가 어려워 새로 건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회본부를 새 건물로 이전하면 100주년기념관은 본래 목적에 맞게 교회 부흥성장을 위한 훈련센터와 수익사업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빌딩을 구입한 예장대신과 예성

나성과 예장통합이 총회본부 신축에 나섰다면 예장대신(총회장 이종승 목사)은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빌딩을 매입키로 했다. 예장대신은 현재 서울 서초구에 지하 3층, 지상 6층짜리 200억원대 건물 매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경욱 예장대신 사무총장은 “조만간 건물을 매입해 2개 건물에 분산돼 있는 총회본부를 이전할 계획”이라면서 “매입한 건물에는 교단 규모와 위상에 맞게 행정 사무실, 역사관, 선교사 안식관 등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대신은 2013년 10월부터 ‘총회회관 건립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140억원을 모았다. 추가로 50억원을 모금 중이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총회장 이동석 목사)도 재건축 대신 수익용 빌딩 구매로 방향을 잡았다. 예성은 당초 서울 종로구 인왕산로 1294㎡(391평) 부지에 있는 4층 높이의 총회회관을 재건축하려 했지만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최근 서울시로부터 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교단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4층짜리 수익용 빌딩을 59억원에 매입해 일부 부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이강춘 예성 총무는 “1963년 세워진 총회본부가 교단 역사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전체 이전은 어렵고 일단 내부를 리모델링한 뒤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장기적으론 총회본부를 재건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금싸라기’ 땅에 총회본부 건물을 갖고 있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여성삼 목사)와 예장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은 40년 이상 된 건물을 계속 사용 중이다. 과거 ‘총회회관 이전 및 신축을 고려하자’는 안건이 올라왔지만 총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신상목 백상현 장창일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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