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오거스타  12번  홀 기사의 사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2번 홀 전경. 마스터스 홈페이지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이곳 11∼13번 홀은 ‘아멘 코너’로 불린다. 너무 어려워 선수들이 “아멘”이라고 외쳐서 그런 별명이 생겼다.

이 중에서도 유독 12번 홀에서 많은 선수들이 참사를 당한다. 파3에 불과한 짧은 홀이고, 앞에 워터해저드가 있을 뿐인데 이상하리만치 이곳에 서면 귀신에 홀린 듯 공을 물속에 풍덩 빠트린다. 골프다이제스트는 “1931년 아메리칸 인디언의 무덤이 발견된 홀”이라고 했다.

세계 톱 랭커 중 미국의 조던 스피스는 12번 홀 트라우마에 빠져 있다. 지난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선 5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다 이곳에서 두 번이나 공을 물에 빠트리면서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 무너졌다. 그는 트라우마를 지우기 위해 올해 마스터스를 앞두고 이곳에서 두 번이나 특별훈련까지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한국시간) 또다시 워터해저드에 공이 빠져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권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스피스는 “충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조금 기이했다”고 했다. 현지에선 “스피스가 인디언의 저주에 걸렸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과연 누가 12번 홀의 마법을 풀까.

모규엽 스포츠레저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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