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사역자 김인식 목사 “찬양으로 영혼을 깨우는 목양”

2003년 복음성가 ‘야곱의 축복’ 인기 뒤로 하고 목회자 공부

찬양사역자 김인식 목사 “찬양으로 영혼을 깨우는 목양” 기사의 사진
7년 만에 앨범을 발표한 김인식 목사가 최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자작 복음성가 ‘야곱의 축복’을 부르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너는 하나님의 선물. 사랑스런 하나님의 열매. 주의 품에 꽃피운 나무가 되어줘.”(야곱의 축복 중)

언제 들어도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봄기운 가득한 서울 여의도공원에 생기를 더했다. 김인식(42) 목사가 작곡한 ‘야곱의 축복’은 CCM 평론가들이 국내 복음성가 역사상 가장 빠르게 보급된 곡 중 하나로 꼽는 노래다.

최근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만난 김 목사는 “사람들이 내 얼굴은 몰라도 ‘야곱의 축복’ 한 소절만 부르면 모두 반갑게 맞아주는 게 최고의 축복”이라며 웃었다. 하루에도 숱한 아티스트들이 사람들의 시선 위로 올라오기도 전에 가라앉고 사라지는 음반시장에서 대표곡이 있다는 것은 실로 큰 축복이다. 하지만 줄곧 찬양 사역을 이어왔을 것 같은 김 목사에게선 “찬양 사역자로 돌아오기까지 꼬박 7년이 걸렸다”는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2003년 4월에 처음 ‘야곱의 축복’이 발표되고 큰 사랑을 받으면서 정신없이 사역을 했습니다. 1년에 해외 공연을 70여 차례 다니기도 했죠. 문득 ‘사그라질 인기에 가치를 두지 말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결심을 따라 2008년에 신학대학원에 들어갔고 3년 뒤 개척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여러 상황들로 연단을 시키시더군요.”

찬양 사역을 함께 해오던 성도들과 개척을 준비해 서울 구로구의 한 건물 지하 공간에 둥지를 텄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예배 공간이 건물주의 임대차 관련 문제로 소송에 걸리고 목회를 지속할 재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다급한 마음에 목회와 찬양사역을 병행하는 자충수를 뒀다. 김 목사는 “집중력이 흐트러진 목회를 인간적인 마음으로 버티려하면 하나님께 아이처럼 조르기만 할 뿐이란 걸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연단은 열매를 위한 밑거름이 됐다. 그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무너지지 않으려 끝까지 하나님을 붙들면 교회공동체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가 들고 온 앨범 재킷 사진엔 타이틀 곡의 제목인 ‘내가 진짜 그리스도인인가’가 쓰여 있었다. 하나님 앞에 서지 않고 사람 앞에 서왔던 자신에 대한 회개이자 이 시대 크리스천들의 가슴에 새기고픈 메시지를 시 읊듯 담아낸 곡이다.

“좋은 찬양으로 영혼들을 깨우는 것이 또한 목양이겠죠. 이번 앨범의 마지막 곡은 ‘이런 교회 되게 하소서’입니다. 나 자신을 향한 물음과 성도의 변화가 교회를 변화시키는 힘으로 모아지길 바라며 썼는데 너무 큰 꿈은 아니겠죠?(웃음)”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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