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른정당 의원들 ‘유승민 사퇴’ 공론화 기사의 사진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바른정당 의원들이 유승민 후보에게 후보 사퇴 등을 포함한 대책 마련을 요구키로 했다. 유 후보 사퇴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24일 앞으로 다가온 5·9 대선의 돌발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른정당 의원 20여명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조찬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후보 사퇴 등을 포함한 대책들을 논의했으며, 이를 유 후보가 검토해줄 것을 요구키로 결정했다. 후보 사퇴를 직접적으로 촉구하지 않고 ‘다양한 대책’이라고 에둘러 표현했으나 사실상 후보 사퇴를 설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15∼16일로 예정된 대선 후보 등록 신청을 하루 앞두고 바른정당 의원들이 사실상 유 후보 사퇴를 공론화하기로 한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바른정당 의원들은 이번 주말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최종 결정 사항을 16일 유 후보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 참석 의원은 “후보 사퇴를 못 박은 것은 아니고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후보 사퇴 문제가 매우 진지하게 논의됐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 의원은 “유 후보가 낮은 지지율로 대선을 완주할 경우 유 후보와 바른정당 모두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그동안 쉬쉬 했던 후보 사퇴 문제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 측 핵심 인사는 “의원들의 회의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에 밝힐 입장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혁 보수를 하겠다고 새누리당을 깨고 나온 사람들이 후보 사퇴를 논의한 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안타까울 뿐”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예정대로 15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유 후보가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경우 바른정당은 창당 3개월 만에 분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바른정당 의원들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 자유한국당과 보수 단일화, 독자 세력화 등 세 갈래로 흩어질 수도 있다.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은 17일 시작된다. 유 후보의 사퇴 논란 등으로 대선 판도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지는 양상이다. 이번 대선은 야권 주도 속 보수 쟁탈전이 동시에 전개되는 독특한 양상을 보인다. 승부는 막판까지 가봐야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유 후보를 포함해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안철수(국민의당) 홍준표(자유한국당) 심상정(정의당) 후보 등 5당 대선 후보들은 15일 일제히 후보자 등록을 하며 본격 레이스에 돌입할 준비를 마친다. 안 후보는 의원직 사퇴 배수진을 칠 예정이다.

양강의 ‘진짜 경쟁’도 시작된다. 문 후보의 ‘매머드 캠프’와 안 후보의 ‘돌격대 캠프’는 후보 선출 이후 용호상박의 경쟁을 펼쳐 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조사한 조사 결과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40%, 37% 지지율로 초박빙 승부를 이어갔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하윤해 강준구 기자 justic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