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1위’ 폐암 44%가 4기 발견 기사의 사진
국내 사망률 1위인 폐암은 ‘조용한 암’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암이 진행되기 전까지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생존율이 낮다. 실제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이미 다른 장기로 암이 많이 퍼진 단계인 ‘4기’에 발견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많이 걸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5년 한 해 원발성 폐암으로 수술·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만 18세 이상의 진료 1만350건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폐암 환자의 82.5%는 여성과 비흡연층에 많은 비소세포폐암이었다. 악성도가 높고 증식 속도가 빠른 소세포폐암은 17.2%를 차지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3.7%는 발견 당시 뼈 간 뇌 등으로 전이돼 치료가 어려운 단계였다. 횡격막 등 주위 장기까지 전이된 3기는 18.2%, 폐 안에 국한된 2기는 8.4%, 폐 중심부에 머물러 전이가 안 된 1기는 29.7%였다. 소세포폐암 역시 70.3%가 암이 한쪽 흉곽과 림프절을 뚫고 주변으로 퍼진 상태에서 병원을 찾았다.

성별로는 남성(69.7%)이 여성(30.3%)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34.8%) 70대(33.0%) 50대(20.2%) 80세 이상(6.3%) 순으로 10명 중 9명 이상이 50대 이상이었다.

심평원은 폐암 10건 이상 진료한 89곳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벌여 1등급 병원 80곳을 공개했다. 서울(31.3%) 경기(26.3%) 등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강원과 제주는 각각 2개뿐이었다. 가톨릭대성바오로병원 동국대경주병원 청주성모병원 등 3곳은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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