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 은혜 늘 되새기죠”

뉴질랜드 에든버러칼리지 이은태 이사장

“약한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 은혜 늘 되새기죠” 기사의 사진
뉴질랜드 오클랜드 에든버러칼리지 이은태(60·사진) 이사장의 영어이름은 다니엘이다. 선지자 다니엘처럼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겠다는 각오로 지은 이름이다.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다.” 이 이사장은 “평생 이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면서 “약한 자를 들어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시는 은혜가 뭔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말로 ‘흙수저’였다. 하지만 한국전력 경기지사에 근무하면서 주경야독으로 서울 소재 야간대학을 마치는 등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38세 때 부산에서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죽을 고비를 넘긴 사건이 전환점이 됐다. 6개월간 입원치료 끝에 5급 장애인 판정을 받고 직장에 복귀했지만 마음은 뉴질랜드 선교현장으로 향했다. 집과 자동차를 팔고 가족과 함께 달랑 가방 3개만 들고 떠났다.

곰팡이 냄새 진동하는 두 칸짜리 집에서 신학교를 다녔다. 끼니를 걱정하던 가난했던 신학생은 수백억대 빌딩과 뉴질랜드 최대 선교센터를 세우고, 성경 번역 선교기관인 위클리프(Wycliffe)를 비롯한 17개 세계 선교기관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이사장의 간증은 6개월 전에 ‘재벌 하나님, 나의 아버지’(KOREA.COM)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그는 지난 14년 동안 선교영어장학생(MEC) 프로그램을 만들어 700명이 넘는 미자립 교회 목회자 자녀 등에게 영어 연수와 신앙훈련을 시키고 있다. 선교영어장학생은 목회자 자녀 및 선교에 비전을 품은 20∼35세 성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장학생들은 6개월 동안 학비 전액이나 반액을 면제받고 영어연수를 받으며 선교사역에 참여한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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