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 배치로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국내 면세점들이 ‘포스트 유커’ 찾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일본 황금연휴인 5월 첫째 주를 앞두고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아이돌 그룹의 팬미팅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일본인 관광객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22일 본사 앞 메사빌딩 10층 팝콘홀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을 초청해 자사 광고 모델인 아이돌 그룹 ‘아이콘’ 팬미팅을 갖는다. 7인조인 아이콘은 지난해 ‘제58회 일본 레코드대상’에서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하고 지난 2월에는 일본 콘서트 라이브 DVD가 일본 오리콘 위클리 DVD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또 일본 카드업체 JCB카드와 제휴해 경품 제공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고객을 위해 ‘신라인터넷면세점 일본몰’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오픈하면서 고객 국적 다변화에 나섰다. 5월 13일에는 일본인 고객 총 1000명과 신라면세점 모델 샤이니가 함께하는 팬미팅 ‘샤이니와 함께하는 팬 페스티벌 2017’도 펼친다. 신라면세점은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 국가의 카드사, 통신사, 온라인 여행사, 항공사 등과의 제휴 마케팅을 확대하고 선불카드 지급 확대, SNS 페이지 신설 등 고객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도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호텔, 롯데물산, 롯데월드어드벤처(관광 4사)와 함께 지난 3월 일본에서 현지 여행사 100여곳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상품 박람회’를 열어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또 이달 초 홍콩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태국 등에서 롯데그룹 관광 4사 공동으로 롯데월드타워 연계 상품 등을 소개하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동남아 지역을 넘어 중동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이달 중순 중동 현지 여행 페어에 참여해 현지 에이전트와 계약을 진행했고 중동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 2곳과 송객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면세점을 찾는 중동 고객을 위해 63빌딩 내 고급 레스토랑 4곳에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하는 할랄 레스토랑 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등급을 받아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여의도 성모병원과 순천향대병원, 중앙대병원과 의료 협약을 맺고 중동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최고 수준의 의료관광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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