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 이필주 목사 기념비 제막

서울 꽃재교회 앞마당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 이필주 목사  기념비 제막 기사의 사진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강승진 감독) 관계자 등이 20일 서울 성동구 꽃재교회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이필주 목사 기념비 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나 하나가 죽어 우리 민족 전체의 자유가 회복된다면 이 몸이 열번이라도 죽고 백번이라도 죽겠다.…하나님을 찾고야 비로소 우리 민족을 위하여 일할 바를 알 것이다.”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자 감리교 목회자였던 이필주(1869∼1942) 목사가 남긴 이 말이 별세 75년 만에 기념비에 새겨졌다.

서울 성동구 마장로 꽃재교회(구 왕십리교회·김성복 목사)는 20일 교회 앞마당에서 ‘이필주 목사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 목사는 1905년 설립된 이 교회에서 2대(1913), 4대(1919), 10대(1933) 목사로 시무했다.

이덕주 감리교신학대 교수는 축사에서 “두 자녀를 전염병으로 잃고 허무와 고통 속에 지내던 이 목사는 ‘네 죄로 내가 죽었다’는 예수의 음성을 듣고 구원의 기쁨을 얻었다”며 “독립운동도 민족 구원을 염원하며 기쁨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1903년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신민회에 참여해 민족운동을 펼쳤으며 1919년 3·1 독립선언 직후 체포됐다 1921년 석방됐다.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등 일제에 항거하다 1942년 4월 21일 병사했다.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글=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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