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알래스카 상공 대치…  러 폭격기 美 본토 근접비행 기사의 사진
사진=AP뉴시스
러시아 폭격기 2대가 이틀 연속 미국 알래스카 인근 상공의 방공식별구역 안으로 비행해 미국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했다. 러시아 군용기가 미국 본토에 근접 비행한 것은 2015년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미 ABC뉴스는 19일 저녁(현지시간) 러시아 폭격기 ‘TU-95 베어’ 2대가 알래스카 해안선으로부터 35해리(약 64.8㎞)까지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TU-95 폭격기는 최대 항속거리 1만2000㎞의 전략 폭격기다.

러시아 폭격기들은 알류샨열도를 따라 비행하다 알래스카를 향해 북동진해 해안선으로부터 200해리(370.4㎞) 안으로 진입했다. 해안선에서 12마일(19.3㎞)인 미국 영공은 침범하지 않은 상태였다. 러시아 폭격기 출현에 미군은 앵커리지에 있는 엘먼도프 공군기지에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를 출격시켜 러시아 전투기들이 돌아갈 때까지 몇 시간 동안 감시했다.

앞서 18일에는 러시아의 TU-95 전투기들이 코디악섬 남쪽 100마일(160.9㎞)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미 공군의 F-22 전투기와 E-3의 저지를 받고 돌아갔다. 이날 러시아의 IL-38 대잠초계기도 미국의 방공식별구역 안으로 들어왔으나 미국 전투기가 출격하기 전에 바로 돌아갔다.

러시아가 폭격기로 미 본토에 근접비행을 하는 것은 최근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미국이 보복 공습을 하면서 틀어진 러시아와 미국의 갈등 관계를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편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내려하자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문구가 빠진 성명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걸기도 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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