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일으킨 갤S8, 사상 최대 판매 경신할까 기사의 사진
한 여성 고객이 21일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갤럭시S8을 개통하고 있다. 지난 18일 대대적인 개통 행사를 열었던 이통사들은 이날 별도의 행사는 하지 않고 판매에 돌입했다. 최현규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8이 21일 한국 미국 캐나다 등에서 공식 출시되면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사전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초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하지만 일각에서 불거진 ‘붉은 화면’ 논란 등이 흥행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과 S8+는 18∼20일 3일간 약 40만대가 개통됐다. 사전 판매량으로 집계된 100만4000대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다. 애초에 사전 판매량이 중복 집계된 데다 일부 인기 제품은 사전 판매로 사더라도 5월에나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차이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8+ 128GB 모델의 경우 삼성전자는 사전 판매 물량으로 15만대를 배정했는데 25만대가 주문됐다. 10만명은 5월 초에나 제품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S8 등장으로 시장은 오랜만에 뜨겁게 달궈진 상태다. 사전 판매에 대한 개통이 시작된 지난 18일에는 번호이동 건수가 4만6380건에 달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5000건을 훌쩍 넘긴 수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이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심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구겨진 이미지를 S8으로 회복하려면 기록적인 판매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화면의 붉은 색을 조절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일부 사용자가 지적하는 붉은 화면이 제품 불량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설정값 때문이어서 이를 보완하는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향후 판매 추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도 이날부터 소비자들이 제품을 수령하기 때문에 같은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8 미국 출시로 삼성이 큰 시험대에 섰다”고 지적했다.

빅스비의 성공적인 안착도 S8의 지속적인 흥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음성 서비스를 5월부터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비전, 리마인더, 홈 기능은 이날부터 제공한다. 하지만 빅스비의 활용성이 아직은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빅스비가 사용자에게 인정받는 시간이 빨라지는 만큼 S8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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