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 줄어든 安風, 왜?… TK지역 安지지율 1주일새 반토막 기사의 사진
19대 대통령 선거가 17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중도·보수층 표심이 종착지를 찾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 지역, 연령별로는 50대 표심의 굴곡이 유독 심하다. 이들이 전략적으로 선택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도 본격 조정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중도·보수층의 잦은 ‘변심’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8∼20일 조사해 21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안 후보의 TK 지역 지지율은 23%로 집계됐다. 지난 11∼13일 조사(48%)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50대 유권자의 지지율도 진폭이 크다. 지난 11∼13일 조사에서 51%까지 치솟았던 안 후보의 50대 지지율은 18∼20일 조사에서 40%로 내려앉았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안 후보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던 50대 유권자 지지율은 문 후보(34.3%)와 안 후보(33.4%) 간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다.

당초 이들은 ‘유력 보수 후보’가 없는 이번 대선에서 안 후보를 ‘대체재’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안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특혜 채용’ 의혹 등 검증 국면을 거치면서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30%로 집계돼 문 후보(41%)와 11% 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또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자 39석의 신생 정당인 국민의당의 조직력과 지지세력 부족이 안 후보 지지율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 후보에게 실망감을 느낀 보수층 표심 일부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 18∼20일 갤럽 조사에서 홍 후보의 TK 지역 지지율은 26%로 1주일 만에 18% 포인트나 상승했다. 그 결과 과거 대선에서 보수 후보에게 몰표를 안겼던 TK에서 보수 후보인 홍 후보(26%)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문 후보(24%), 안 후보(23%)가 엇비슷한 지지율을 보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아직 확실한 마음을 정하지 못한 TK의 고심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유권자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무응답층이 12%로 집계돼 11∼13일 조사(10%)보다 2% 포인트 증가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글=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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