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렉시법 기사의 사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눈물 흘리며 갤러리와 인사하는 렉시 톰슨. AP뉴시스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마지막 라운드. 미국의 렉시 톰슨은 쾌조의 샷을 휘두르며 12번 홀까지 여유 있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런데 경기위원회 관계자가 그에게 와서 4벌타를 부과한다고 통보했다. 전날 열린 3라운드 17번 홀에서 마킹 후 볼을 집어든 뒤 잘못 놓은 게 시청자 제보로 확인됐다는 것이었다. 날벼락을 맞은 톰슨은 눈물을 흘렸고, 눈앞에 둔 우승도 놓쳤다.

이후 골프계에선 시청자 개입 범위와 공을 잘못 놓는 오소(誤所) 플레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결국 세계 골프규칙을 정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톰슨의 손을 들어줬다. 두 단체는 26일 일명 ‘렉시법’을 발표해 곧바로 시행키로 했다. TV 중계에서 미세한 규정 위반이 포착되더라도 경기위원회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선수는 벌타를 받지 않게 된다. 또 마킹 후 공을 다시 놓는 과정에서 정확한 위치 측정을 위해 합리적으로 모든 행동을 했다고 판단되면 이에 대한 벌타 부과도 없다.

모규엽 스포츠레저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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