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 후보들 “여론조사  못 믿겠다” 기사의 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 코앞에 다가온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인쇄소에서 직원이 대선 투표용지 인쇄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서영희 기자
보수 정당 후보들은 대선 여론조사에 강한 불신을 표출하고 있다. 근거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유권자 성향이 왼쪽으로 쏠린 상황에서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본심을 숨기는 ‘샤이 보수’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판을 흔들어야 하는 후발주자로서 여론조사 때리기는 불가피한 전략이라는 평가도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30일 “숨은 민심은 홍준표”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집권하면 국민 여론을 조작하는 여론조사기관을 뿌리뽑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특정 집단으로부터 돈을 받고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하는 방법을 다 알고 있다”며 “집권하면 국정 여론조사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홍 후보 측은 지난 1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여론조사 수치와 바닥 민심은 다르다고 강조해 왔다. 홍 후보 지지율이 한 자릿수였을 때도 측근들은 “숫자 앞에 2를 붙여야 정확한 민심”이라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마찬가지다. 유 후보는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5월 9일 선거 결과는 여론조사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 후보는 “진보 후보 지지율을 다 합치면 70∼80%인 여론조사가 정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왔다.

글=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사진=서영희 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