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우리의 복음 전도는 인격적인가

마태복음 28장 19∼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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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예수님의 ‘선교 대명령’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단순히 교리적인 명령으로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리적으로만 이 말씀을 이해하면 우리는 말을 중심에 놓을 수 없습니다. 복음전도는 구원과 영생을 설명하는 말로 축소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주님이 삶으로 보여주신 전도와 선교가 값싸게 전락하는 것입니다. 선교 사역은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는 언제 감동을 받습니까. 언제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생활에 대해 고민하고 결단하게 됩니까. 말로 끝나지 않는 생생한 이야기를 접했을 때입니다. ‘성자의 지팡이’로 유명한 오방 최흥종 목사님 이야기를 아실 것입니다. 스스로 한센인들과 함께 살다가 한센병자가 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던 몰로카이 섬의 성자 다미안 신부 이야기는 어떻습니까.

“버려진 사람들 속에 나를 던진다는 것은 그 사람들과 함께 내가 구원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리석고 연약해 보이는 모습 속에서 그리스도의 진실한 사랑을 발견할 때 우리는 비로소 주님이 주신 영원한 삶을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입니다. 모든 민족을 제자 삼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주님이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이 말씀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요. 이 일은 주님의 희생과 사랑을 아는 것으로 비롯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그분께 응답하는 것은 형제자매 가운데서 가장 작은 자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먹게 하고 머물 곳을 제공하고 그들을 찾아가 위로할 때 예수님은 이 일을 자신에 대한 섬김으로 받아들이신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것이 전도와 섬김과 봉사의 출발입니다.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말만으로 충분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선교의 핵심은 희생적 사랑입니다.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우리도 희생적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인간 삶에 있어 우정은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과의 우정이 삶의 핵심임을 보여주셨습니다. 복음 전도는 인격적이어야 합니다.

최근 남인도 지역의 한센인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생전 처음 만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저희 일행을 얼마나 따뜻하게 환대해 줬는지 모릅니다. 이들은 인도 카스트 계급의 불가촉천민에도 속하지 않는 가장 낮은 계급의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한센병까지 걸렸으니 이들의 상황이 어떠할지 짐작이 갈 것입니다. 우리 일행은 그들의 손을 잡고 함께 찬양하고 손을 얹고 기도하며 진료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우리 팀은 그들과 진정한 우정을 나눈 것일까요.

우리는 다른 이의 눈을 통해 우리의 행위를 봄으로써 우리 자신을 알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의 머리이십니다. 머리이신 그 분은 지체를 통해 세상을 보시고, 그분을 친히 나타내십니다.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 되라는 주님의 명령은 사랑과 우정이란 인격을 통해 온전히 수행될 수 있습니다.

이광섭 목사(서울 전농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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