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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측 “사드 이면합의 밝혀라”

대선 후보들 “재협상 불가”

대선 후보들은 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비용 재협상 논란과 관련해 일제히 ‘재협상 불가’ 방침을 밝히며 한·미 양국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현 정부를 향해 사드 배치 결정 과정의 진실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도 생략한 채 한밤중에 기습작전 하듯 전격 배치하더니 60년 동맹국인 한·미가 사드 배치 비용을 놓고 핑퐁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부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얼마나 강하게 대선 전 사드 배치를 요구했기에 미국이 1조원 넘는 비용을 우리에게 부담하라고 하는지 밝혀야 한다”며 “배치를 중단하고 다음 정부로 넘기라”고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재협상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김근식 선대위 정책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핵 위협과 안보 위기에서 사드는 필요하다”며 “안보가 최우선 국익”이라고 전제했다. 하지만 “정부 간 합의를 깨고 사드 비용을 재협상하는 건 용납될 수 없다. 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 사드 비용을 논의하는 것도 있을 수 없다”며 정부 간 합의 이행을 재차 주문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제주도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우리는 기지 부동산만 제공하는 것이지 운영비용은 대는 게 아니다. 이미 정부 간 합의된 사항”이라며 재협상에 선을 그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발언은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한·미동맹이 깨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배치 비용 및 5년간 유지비용은 미국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미 배치된 사드를 다시 철수시키자는 것인지 (문재인 후보는) 입장부터 확실히 하라”고 공격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배치 시기와 비용 부담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밀실협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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