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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지지율 반등 승부수?… ‘극약처방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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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노동개혁 공약을 발표한 뒤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지훈 최현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일 지지율 반등을 위한 극약처방 카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막판 승부수로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단일화, 바른정당과의 ‘협치 선언’ 등이 거론된다.

안 후보의 한 측근은 “여전히 단일화 없이 안풍(安風) 재현을 기대하는 인사들도 있지만 명분론에 빠진 채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라고 변화된 분위기를 전했다. 개혁공동정부 구상에 이어 임기 단축 가능성까지 밝혔지만, 안 후보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는 상황이다. 안 후보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안 후보도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과 손잡는 게 얼마나 플러스 효과를 낼지 미지수인 데다 자칫 호남 표심이 이탈할 우려도 크다. 선대위 관계자는 “우선 개혁공동정부론으로 ‘집권 이후 통합’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라며 “한발 더 나아가 대선 전에 바른정당과 협치 선언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단일화 여부는 늦어도 3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4∼5일 사전투표가 실시되기 때문에 3일에는 결론을 내야 단일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일화가 이뤄져 한 후보가 사퇴하면 사전투표소와 선거일 투표소에 이를 알리는 안내문이 걸리게 된다. 안·유 후보 단일화는 두 후보의 담판 형식으로 결론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 협상 과정을 최소화한 채 단일화 결론만 발표하는 ‘충격 요법’ 방식이 유력하다.

다만 극약처방 카드의 실현 가능성에는 여전히 의문 부호가 찍혀 있다. 상대방인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에 생각이 없다. 안 후보 캠프 내에도 “민심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선거 기조가 오락가락하면 안 된다”며 단일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안 후보는 이날 인천 유세에서도 통합론을 거듭 설파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서 사생결단을 하며 5년 내내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로 돌리고 악으로 생각하면 어떻게 나라가 통합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앞서 안 후보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전태일의 꿈을 되새긴다”며 “청년 일자리와 비정규직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초 오전 서울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행사를 계획했지만 노동단체가 주변에서 집회를 벌여 장소를 당사로 변경했다. 안 후보는 공매도 공시제도 개선을 통해 ‘개미 투자자’를 보호하고, 장병급여를 25% 인상하는 공약도 발표했다.

김경택 문동성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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