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伊 렌치 前 총리 귀환?… 당 대표 선거 압승

70% 압도적 득표로 무대 복귀… 가을 조기총선으로 재집권 계획

伊 렌치 前 총리 귀환?… 당 대표 선거 압승 기사의 사진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가 30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집권 민주당 대표 경선 승리를 확정지은 뒤 한 여성과 포옹하고 있다. AP뉴시스
지난해 12월 개헌안 국민투표 부결로 사퇴한 마테오 렌치(42) 전 이탈리아 총리가 집권 민주당 대표로 복귀했다.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만 포퓰리스트 정당 오성운동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조기 총선을 치러 총리에 오르겠다는 그의 복안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30일(현지시간) 안사통신에 따르면 렌치 전 총리는 집권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70%를 득표, 안드레아 오를란도 법무장관과 미켈레 에밀리아노 풀리아 주지사에 압승을 거뒀다.

렌치 전 총리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이번 승리는) 후반전이 아닌, 아예 새로운 경기”라고 강조했다. 이제 되찾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재집권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말 국민투표에서 상원을 축소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이 부결된 데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 2월 당내 소수파의 반발에 부닥쳐 당 대표 자리도 내놨다.

렌치 전 총리는 내년 2월 예정된 총선을 올가을로 앞당겨 실시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재집권을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SNS에 프랑스 대선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의 중도신당 앙마르슈(전진)와 같은 뜻을 가진 ‘인캄미노2017’ 계정을 등록하는 등 총선 분위기 확산에 돌입했다.

하지만 렌치 전 총리의 재집권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소수파가 탈당해 민주혁신당을 창당하는 등 민주당이 분열된 상황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조기 총선을 굳이 치를 필요가 없다는 여론이 당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게다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성운동의 지지율은 30%로 민주당보다 최대 8%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