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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호남 첫 유세… “광주서 10%만 찍어주면 은혜 갚겠다”

선거 막판 야세 강한 호남·제주 공략

홍준표, 호남 첫 유세… “광주서 10%만 찍어주면 은혜 갚겠다” 기사의 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일 전북 전주 완산구 전동성당 앞에서 지지자가 건네는 씨암탉을 먹고 있다. 홍 후보의 처가가 전북임을 강조하기 위한 이벤트다.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일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호남과 제주를 찾았다. 보수 불모지인 호남에서는 ‘호남의 사위’임을 내세우며 “다른 사람에게 90%를 찍든 말든 광주시민들이 10%만 찍어주면 은혜를 꼭 갚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보수 텃밭인 영남을 비롯해 충청·수도권에서 지지층 결집에 주력해 왔다. 이른바 ‘동남풍’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자 야세(野勢)가 강한 호남과 제주 유세에 나선 것이다.

홍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 상승세를 언급하며 “5일을 기점으로 문재인 후보와 ‘골든 크로스’를 이루고 6일부터 역전해 보이겠다”고 했다. ‘골든 크로스(Golden Cross)’란 주가나 거래량의 움직임이 아래에서 위로 돌파해 올라가는 현상으로 강력한 강세장 전환을 의미한다.

홍 후보는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이제 광주도 좀 달라져야 한다. 지역감정이 좀 없어졌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과거 검사 시절 광주에서 지역 폭력배를 소탕해 상인들에게 전별금을 받았던 일화 등을 소개하며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과 목포∼부산 고속철도 건설 등 광주·전남 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전북 전주 유세에서는 “전북에서 (지지율) 20%만 넘겨주면 새만금 지역을 기업특별시로 지정해 ‘한국의 홍콩’처럼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또 “제가 지금 나온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전북도민을 했고, 전북의 사위”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1980∼1981년 처가가 있는 전북 부안에서 방위병으로 14개월간 복무했다. 그는 유세 도중 지지자가 준비한 씨암탉 백숙을 먹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사위가 처갓집을 방문하면 닭을 잡아 대접하던 관례를 재연해 자신이 ‘전북의 사위’라는 점을 부각했다.

유세 도중 한 남성이 연단 앞으로 난입해 “홍준표씨 차 빨리 빼세요”라고 소리치는 해프닝도 벌어졌지만, 홍 후보는 “선거 때는 이런 일이 많다. 차 금방 빼겠다”며 의연하게 대처했다.

홍 후보는 호남 방문에 앞서 제주를 찾아 “대통령이 되면 4·3사건 희생자 추념식 때 반드시 (제주에) 오겠다”고 약속했다. 재임기간 중 단 한 번도 제주 4·3사건 추념식을 찾지 않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로 제주 민심을 공략했다.

홍 후보는 오후 대전 중구 서대전공원에서 ‘충청·영남대첩’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유세전을 펼쳤다. 충청·영남지역 의원과 당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홍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충청 인사들을 대폭 등용해 영남·충청 연합정권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뇌물 수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등 문재인 후보를 둘러싼 3가지 의혹에 대한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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