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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좌파에 정권 넘길 수 없다… 보수대연합 같이하자”

바른정당 14명과 전격 회동… 후보 단일화 문제 논의

洪 “좌파에 정권 넘길 수 없다… 보수대연합 같이하자” 기사의 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왼쪽 세 번째)가 1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4명과 만나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홍 후보에게 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해 나서줄 것을 촉구했고, 홍 후보도 이에 화답했다.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일 오후 9시5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바른정당 의원 14명과 전격 회동했다. 홍 후보는 사실상 보수 단일화 효과를 이끌어내 대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2일 오전 7시30분에 모여 향후 행보를 결정키로 했다. 이들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계속 부정적인 입장을 보일 경우 집단 탈당해 홍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을 통한 사실상 보수 후보 단일화가 대선 막판 변수로 부상했다.

홍 후보는 권성동 김재경 김성태 김학용 이진복 의원 등 바른정당 의원들과 17분 정도 대화를 나눈 뒤 오후 10시7분쯤 자리를 떴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사무총장이 남아 바른정당 의원들과 논의를 이어갔다.

비(非)유승민계의 바른정당 의원들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바른정당을 탈당, 한국당으로 복귀해 홍 후보를 지지하는 방안에 대해 난상토론을 진행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을 만나 “영남이 뭉치고 충청이 뭉치고 하니까 언론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좀 도와주면 정권을 잡을 자신이 있으니, 좌파에 정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도와 달라”면서 “그래서 (이 자리에) 온 거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발한다니까 겁이 나서 말을 못하겠지만 대구에서 우리가 자체 조사한 것이 압도적”이라면서 “부산도 그렇고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비박(박근혜)계임을 감안해 “내가 (정권을) 창출하면 홍준표정권이지, 박근혜정권 2기가 아니다”며 “여기 계신 분이 도와주시면 이길 수 있으니 같이 가자”고 당부했다.

이철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보수 대연합을 통해 힘을 합쳐야 하는데 후보 단일화는 현재 어렵기 때문에 홍 후보에게 힘을 합치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만나서 이야기했고 바른정당 의원들이 2일 아침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바른정당 김무성 주호영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30분 서울 여의도에서 유승민 후보를 만나 홍 후보와 여론조사 방식의 보수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유 후보와 홍 후보를 놓고 누가 보수의 대통령 후보로서 적합한지 묻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것을 유 후보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후보는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면서 대선 완주 의지를 재차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유 후보는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없다는 얘기를 제가 100번은 넘게 한 것 같다”며 “입장 변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의원의 탈당 이후 대비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한마디 하면 난리가 날 테니까 말을 아끼겠다”고 했다.하윤해 권지혜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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