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여론조사 ‘1강 2중’ 판세 고착 기사의 사진
19대 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기간(3∼9일)을 앞둔 2일 발표된 각종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강 2중’ 판세가 굳어지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정적 1위’를 유지한 반면 막판 역전을 노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간 경쟁은 더욱 혼전 양상을 보였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른바 ‘실버크로스(2위와 3위 간 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30%대 후반∼40%대 초반의 강고한 지지세를 확인했다. 문 후보는 문화일보·엠브레인이 지난 1일 전국 유권자 101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8.6%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아시아경제·리서치앤리서치(4월 30일∼5월 1일)와 데일리안·알앤서치(4월 30일∼5월 1일) 조사에서도 각각 39.7%와 41.8%를 얻었다. 이는 2위 후보에 비해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압도적 수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 목표로 세운 45∼50% 지지율에는 미치지 못해 막판 정체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은 크게 요동쳤다. 문화일보·엠브레인 조사에서 안 후보와 홍 후보는 각각 22.6%, 18.3%를 기록했다. 같은 기관의 지난달 조사 대비 안 후보 지지율은 11.8% 포인트 하락한 반면 홍 후보 지지율은 8.8%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자신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사람 중 45.4%가 홍 후보를 지지했고 안 후보 지지자는 25.7%에 그쳤다. 지난 조사에서는 보수 성향 응답자의 41.6%가 안 후보를, 26.6%가 홍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2주 사이 보수층 표심이 안 후보에서 홍 후보 쪽으로 크게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경제·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도 안 후보와 홍 후보 간 격차는 3.8% 포인트에 불과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드러났다. 안 후보와 홍 후보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조사(데일리안·알앤서치) 결과도 발표됐다.

홍 후보의 대구·경북(TK) 지지율도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한국갤럽이 4월 30일∼5월 1일 전국 유권자 307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홍 후보는 TK에서 지지율 30.0%로 문 후보(23.9%)를 제쳤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막판 추격세도 매섭다. 심 후보는 문화일보·엠브레인 조사에서 9.0%를 기록한데 이어 아시아경제·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선 9.8%를 기록했다. 소속 의원들의 연쇄 탈당이 진행 중인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는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문화일보·엠브레인, 아시아경제·리서치앤리서치, 데일리안·알앤서치 조사에서 유 후보는 각각 3.7%, 5.1%, 3.9%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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