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직전 여론조사 보니… 굳어진 ‘1강’ 다투는 ‘2중’ 기사의 사진
19대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마지막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가 동률을 이룬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위 후보들과 ‘더블 스코어’ 안팎의 격차를 벌리며 안정적 ‘1강 체제’를 유지했다.

CBS·리얼미터가 지난 1∼2일 전국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 안 후보와 홍 후보는 각각 18.6%의 지지율을 얻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1∼2일 전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안 후보는 20%, 홍 후보는 16%를 얻어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였다. 서울신문·YTN·엠브레인의 2일 조사에서는 홍 후보(19.6%)가 안 후보(17.8%)를, SBS·칸타퍼블릭 1∼2일 조사에서는 안 후보(18.3%)가 홍 후보(16.2%)를 각각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2위 싸움이 치열해진 것은 공식 선거운동기간을 거치며 안 후보 쪽에 쏠려 있던 보수층 표심이 홍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게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갤럽의 4월 18∼20일 조사에서 자신을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유권자의 45%가 안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보수층의 안 후보 지지율은 20%에 불과했다. 반면 홍 후보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 보수층 20%(4월 18∼20일)에서 43%의 지지를 받았다.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2주 만에 두 후보를 바라보는 시각도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한국갤럽 이번 조사에서 홍 후보는 지역별로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27%), 연령별로는 60대 이상(32%)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해 보수 대표주자로 인정받았다.

문 후보는 CBS·리얼미터 및 한국갤럽 조사에서 각각 42.4%와 38%를 얻었다. 2주 전 조사보다 1.4∼3.0% 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문 후보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51%)와 40대(48%)에서 과반을 넘나드는 지지를 받았다.

2위 후보들과의 격차도 벌어졌다. CBS·리얼미터 조사(4월 17∼18일)에서 1위 문 후보와 2위 안 후보의 격차는 11.5% 포인트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위 후보와의 격차가 23.8% 포인트로 배 이상 벌어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TV토론 효과’를 통해 약진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심 후보는 8%를 얻어 지난달 18∼20일 조사 결과(4%)에 비해 급상승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글=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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