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가 2장 10∼13절

[오늘의 설교] 일어나서 함께 가자 기사의 사진
들에서, 숲에서 소생하는 생명의 환희가 온 누리에 가득합니다. 이 아름다운 생명의 계절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사랑의 연가가 바로 본문의 말씀입니다.

아가서는 본래 솔로몬왕과 술람미 여인과의 연시입니다. 그러나 아가서는 두 연인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과 성도 사이를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 사이로 설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를 설명하는 용어 가운데 이보다 더 아름답고 친밀한 표현은 없을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성도의 관계를 왕과 백성의 관계로, 주인과 종의 관계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가서는 하나님과 성도를 신랑과 신부의 관계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남편 되시는 하나님의 눈에 비친 신부인 성도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로구나”(아 1:14) “내 사랑아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네 눈이 비둘기 같구나”(아 1:15)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도다”(아 2:2)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너울 속에 있는 네 눈이 비둘기 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구나.”(아 4:1)

선지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습 3:17)

신부와 사랑에 빠진 신랑은 이 세상 누구보다 신부가 제일 사랑스럽습니다. 자랑스러운 대상입니다. 우리도 주님께 그런 대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하나님을 오해했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부족과 허물로 증오와 심판의 결의를 다지는 무서운 분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솔로몬의 입을 통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보면 ‘제 눈에 안경’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눈에 안경과 같은 존재라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본문은 무자비한 주인이 하인을 부르는 딱딱한 명령이나 지시가 아닙니다. 잠에서 덜 깬 사랑하는 연인을 흔들어 깨우는 부드러운 속삭임입니다. 그것은 ‘생명의 계절이 돌아 왔으니 이제 일어나 함께 가자’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모습 중 하나는 항상 신랑과 신부가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포도원인 교회에 할 일이 많습니다. 수고와 열매를 함께 나누는 동업자로서의 아내와 남편은 모든 것을 공유합니다. 그러므로 포도원은 남편의 것이자 또한 아내의 것이기도 한 것입니다.

하나님과 매일 교제하고 동행하는 모습은 어때야 할까요. 아가서의 연인처럼 따뜻하고 사랑담긴 눈빛으로 보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편안함과 감사로 넘치는 삶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성도의 예배생활과 교회 봉사는 억지가 아니라 받은 사랑에 감사해서 돌려드리는 자발적인 봉사가 되어야 합니다. 생명의 환희가 가득한 이 때 사랑하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삶을 가꾸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김철수 목사(부산 좌동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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