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 대선 1개월 이전 후보 결정 기사의 사진
국민 절반 이상은 19대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를 선거 1∼3개월 전에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이 투표할 후보를 고를 때 가장 많이 참고한 것은 TV토론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4%가 1개월 이전(2∼3개월 전 39%, 한 달 전 15%)에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고 응답했다. 이어 4∼7일 전(15%), 2∼3주 전(13%), 1∼3일 전(10%)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한 이들의 71%는 선거 한 달 이전에 이미 마음을 굳혔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대선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는 사실이 재확인된 셈이다.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58%)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41%) 투표자들의 경우 선거 1주일 전에 결정한 비율이 높았다. 선거 막판에 발생한 바른정당 집단 탈당 사태와 TV토론 효과가 후발주자 관심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투표할 후보를 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매체(2개 선택)는 TV토론(59%)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60일 만에 치러진 보궐선거라는 점 때문에 TV토론이 후보 검증의 장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신문·방송 보도(23%), 인터넷뉴스(17%) 순이었다. 페이스북·카카오톡 등 SNS를 꼽은 이들도 12%로 집계됐다. 2012년 18대 대선 때 조사(6%)보다 영향력이 배로 늘어났다.

문 대통령에게 투표한 응답자(364명) 중 20%는 적폐청산·개혁·쇄신 의지를 투표 이유로 꼽았다. 적폐청산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문 대통령의 선거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이어 정권교체(17%), 인물·이미지(14%) 순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공약 중 마음에 드는 공약 1위는 경제·일자리(16%)로 조사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 1위는 ‘말을 함부로 한다’(20%)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경우 ‘경험·역량 부족’(23%)이 투표하지 않은 이유 1위였다.

글=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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