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영광과 온전함, 사랑으로 하나됩시다

요한복음 17장 20∼26절

[오늘의 설교] 영광과 온전함, 사랑으로 하나됩시다 기사의 사진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은 209만 명(전체 인구 4%)입니다. 대전과 의정부를 외국인만으로 채울 수 있는 규모입니다. 외국인은 2021년에는 300만 명, 2030년이면 500만 명이 될 것이라는 정부의 추정치도 있습니다.

외국인 500만명 시대에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현재 한국교회의 국내 외국인 사역은 찬밥 신세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국은 난민과 이주민을 품지 못한 채 EU를 탈퇴했고, 교회 역시 적극적으로 난민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영국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아직 우리에겐 기회와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다 하나가 되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이 대제사장으로서 인류를 위해서 하신 기도입니다. 국내에는 외국인을 위한 다문화 교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영어예배도 미국인들의 영어예배와 인도인, 필리핀인의 영어예배는 다르게 인식됩니다. 본문의 ‘다 하나가 되어’는 삼위일체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이 완벽한 연합을 이루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첫째는 영광입니다. 22절은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저희에게 주었사오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받아야 합니다. 그 영광은 오순절 성령강림입니다. 역사상 첫 교회는 그 영광을 받고 시작했습니다. 당시 교회는 이집트와 아라비아 등 15개 지역 사람들이 모였던 다문화적 공동체였습니다. ‘크리스천’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안디옥 교회도 영광을 받은 다문화교회였습니다. 우리는 요한계시록이 말하는 ‘온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이 함께 드릴 예배’를 꿈꾸며 하나님의 영광을 사모해야 합니다.

둘째는 온전함입니다. 23절은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라고 하십니다. 성령으로 하나 됨을 이룬 예루살렘 교회는 점차 분파 갈등이 벌어집니다. 인간의 죄는 속성상 다문화가 어렵고 다문화를 자기중심 문화로 변형시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한국의 다문화 교회 역시 한국 중심의 다문화가 팽배합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도 다문화 속에 하나여야 합니다. 성경은 ‘그들 가운데 하나(One of them)’를 말합니다. 즉 한국인이기에 외국인 위에 군림하며 갑질하는 다문화가 아니라 다문화 가운데 하나로서 섬기며 온전함을 이뤄야 하겠습니다.

셋째는 사랑입니다. 26절은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저희 안에 있고”라고 말합니다.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다문화를 온전히 이루기는 힘듭니다. 예를 들어 빵에 대한 기호가 나라마다 다릅니다. 한국인은 부드러운 빵을 좋아하고, 몽골사람은 딱딱한 빵을 좋아합니다. 중국인들은 따뜻한 빵을 선호합니다. 사랑은 참고 용서하며 받아주는 것입니다. 한국인이 딱딱한 빵을 먹고 중국인이 차가운 빵을 먹으며, 몽골인들이 부드러운 빵을 먹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하나 되는 이유는 예수님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랑하기에 몸에 배인 문화를 바꿀 수도 있어야 합니다. 내 기준의 사랑이 아니라 영원한 사랑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영광과 온전함, 사랑으로 하나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해동 목사(다하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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