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선에서 주요 후보 테마주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이 계좌당 평균 61만7000원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부실기업에 ‘묻지마’ 투자하는 경향도 여전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검찰과 대선 기간 테마주 등 이상급등 종목을 감시·관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테마주로 분류된 224개 종목 중 186개(83%)에서 손실을 봤다. 테마주 거래 가운데 개인투자자 비중도 96.6%로 높았다.

전체 대선 테마주의 시가총액은 1022억원으로 시장 전체 평균의 12.5% 정도였다. 특히 코스피시장 내 테마주 60개 종목의 평균 매출액은 2363억원으로 일반 종목 평균의 13.7%에 불과했다. 영업손실을 평균 118억원 내는 등 실적도 좋지 않은 부실 업체가 대부분이었다. 코스닥시장 테마주 164개 종목의 평균 영업이익도 19억원으로 전체 평균의 28.4%밖에 안 됐다.

대선 테마주 가운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4개, 사흘 연속 기록한 종목은 2개에 불과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바람과 달리 상한가 랠리가 단기간에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다. 하루 이틀 사이에 종목별로 상승·하락이 반복되는 투기적 거래 양상이 나타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대응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다만 2012년 대선 당시 테마주(133개 종목)와 비교하면 주가 변동률은 25% 수준으로 37.2% 포인트 떨어졌다.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손실액도 2012년(70만9000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대선 테마주 중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은 총 48개로 파악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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