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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병원 암전문의가 전하는 ‘건강톡’] 생존율 낮은 췌장암… 담배부터 끊어야

CT·MRI 등 정밀한 검사 거쳐야 정확한 진단 가능

[원자력병원 암전문의가 전하는 ‘건강톡’] 생존율 낮은 췌장암… 담배부터 끊어야 기사의 사진
원자력병원 소화기내과 김진 과장(사진 오른쪽)과 외과 조응호 과장이 환자의 영상자료를 보며 수술 후 경과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 미만에 불과하다.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자각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췌장암 발병의 위험인자를 미리 알고 평소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췌장은 우리 몸에서 어떤 기능을 하나요?

-췌장은 섭취한 음식물이 위를 지나 십이지장으로 내려오면 소화효소를 분비해 음식물 속의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분해하고 몸 속으로 흡수되도록 합니다. 또한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혈액 속으로 분비해 우리 몸이 음식물을 통해 얻게 되는 에너지의 소비와 저장에 도움을 줍니다.

담배를 피우면 발병률이 높아지나요?

-췌장암의 위험인자로는 흡연, 서구화된 식생활, 당뇨병, 만성 췌장염, 고령(췌장암 발생 평균 나이는 65세), 화학물질, 유전적 요인 등이 있습니다. 이 중 흡연은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췌장암의 3분의 1가량이 흡연 때문이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2∼3배 높습니다.

어떤 증상들이 있나요?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다른 소화기계 질환들의 증상과 구분되지 않아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암이 진행되면서 대부분의 환자는 복통과 체중 감소가 생깁니다. 췌장암의 60∼70%는 췌장의 머리 부분에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피부와 눈의 흰자위 등이 노랗게 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나고 소변과 대변의 색이 변합니다. 췌장은 등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암세포가 췌장을 둘러싼 신경으로 퍼지면 상복부나 등까지 심한 통증이 옵니다.

췌장도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나요?

-먼저 복부초음파 검사로 진단합니다. 하지만 췌장은 위나 대장 등 다른 장기에 파묻혀 있어 복부초음파로 쉽게 보이지 않아 필요시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 보다 정밀한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이밖에 담관과 췌관의 협착이나 폐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과 2cm 이하 작은 종양의 진단, 병기 결정 등을 위해 내시경 초음파검사(EUS)를 합니다. 혈청 종양표지자검사는 초기에는 흔히 정상으로 나오므로 조기 진단에는 활용할 수 없지만, 췌장암의 예후 판정과 치료 후 추적 검사의 지표로 쓸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수술이 가능한가요?

-치료 방법은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두루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췌장암은 1∼2기에 발견하면 수술이 가능합니다. 수술은 암세포가 주변 혈관으로 퍼지지 않고 췌장에 있을 때만 가능하므로 필요에 따라 암세포의 범위와 크기를 줄이는 항암 치료를 먼저 하고 수술을 합니다. 췌장암이 췌장의 머리 부분에서 발생한 경우, 췌장의 머리 쪽으로 연결된 십이지장, 담도, 담낭을 함께 절제하는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췌장의 몸통과 꼬리 부분에서 암이 발생하면 비장을 함께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은 불가능하지만 전이가 없는 경우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특별한 예방법이 있나요?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수칙이나 권고기준은 없으므로 알려진 위험요인들을 최대한 피하도록 합니다. 흡연은 췌장암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므로 반드시 금연하고, 채소와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합니다. 또한 췌장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용매제, 휘발유와 관련 물질, 살충제(DDT) 등의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보호장비 착용이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당뇨병, 췌장염 등과 연관이 있으므로 갑자기 당뇨가 생기거나 원래 당뇨병이 있는 경우, 급성 혹은 만성 췌장염이 있으면 정기적인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도움말 : 원자력병원 췌장암센터 김진(소화기내과)·조응호(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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