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과 같이… ‘민주의 문’ 이용한 첫 대통령 기사의 사진
문재인 대통령(왼쪽 네 번째)과 정세균 국회의장(왼쪽 다섯 번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두 번째) 등이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오른쪽)은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광주=이병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 문을 통해 기념식에 참석한 첫 대통령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일반 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민주의 문은 경호 문제로 이용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민주의 문을 통과하자마자 양쪽으로 줄지어 선 시민들이 열렬히 환호했다. 행사장 입장에만 5분이 넘게 소요됐다. 일부는 악수를 청했고, 포옹도 했다. 경호팀은 제지를 하지 않았다. ‘친근한 경호, 낮은 경호’로 대표되는 문 대통령의 경호 방침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뒤 가진 오찬에서 주영훈 경호실장에게 “경호하느라 힘이 들었겠지만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으냐”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주 실장은 “대통령의 뜻을 알기 때문에 만반의 경호 대책을 수립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감동적인 기념사도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박관현 표정두 조성만 박래전 열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넋을 기렸다. 5·18민주화운동 유가족 모임인 ‘5월 어머니회’가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전남 진도 팽목항에 내걸었던 플래카드 내용도 직접 읽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구절구절 우리를 울리는 말씀들”이라고 했다.

기념사는 민주당 선대위에서 메시지팀장과 팀원으로 호흡을 맞춰온 신동호·조경숙 듀오가 지난 16일 초고를 작성했다고 한다. 이후 문 대통령이 일부 문장을 고쳐 최종 완성됐다.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내정된 신동호 전 메시지 팀장은 “대통령의 모든 말과 글은 대통령의 것”이라며 “특정인이 집필했다는 평가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광주=김판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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