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 뒷談] 공정위 부위원장에도 저격수?… 3명 물망 기사의 사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호흡을 맞출 부위원장(차관급) 자리를 두고 공정위 전·현직 3명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와 똑같은 ‘재계 저승사자’란 별명을 가진 지철호 중소기업중앙회 상임감사가 임명돼 ‘저승사자 리더십’이 완성될지 주목된다.

행정고시 29회인 지 상임감사는 2015년 공정위 상임위원을 끝으로 옷을 벗었다. 그는 카르텔조사국장, 기업협력국장 등 주요 보직을 섭렵하면서 강력하고 꼼꼼한 조사로 명성을 떨쳤다. 과도한 판매수수료 등 유통분야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저승사자’로 불리는 등 업계에서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재벌 개혁에 정통한 김 후보자와 갑을관계 전문가인 지 상임감사의 역할 분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지 상임감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CJ 사건 주심을 맡으면서 “CJ E&M을 고발 조치하라”는 청와대 외압을 물리친 전력도 있다.

현직으로는 신동권(행시 30회) 사무처장이 유력 후보다. 신 처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3년을 근무하며 과장과 국장 승진을 했다. 이 때문에 이명박정부 시절에는 2년간 공정위 보직을 받지 못하는 불이익도 받았다. 신 처장은 청와대 경제수석 후보로도 거론된다.

조직안정 차원에서 신영선(행시 31회) 현 부위원장이 유임할 가능성도 있다. 부위원장이 3년 임기제 자리인 데다 취임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아 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18일 “신설되는 을지로위원회와 청와대 입성 등 3명의 부위원장 후보들 간에 변수가 많아 내부적으로도 누가 유력한지 헷갈리고 있다”면서 “참여정부 지분을 갖고 있는 신 처장은 이번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부위원장을 한 번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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