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스틱형 자외선 차단제] 피부 방어막 이젠 그려보자!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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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과의 전쟁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자외선이 피부만 그을리는 것이 아니라 노화는 물론 피부암 등의 ‘원흉’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화장에 관심 없는 이들도 자외선차단제를 챙겨 바르고 있다. 자외선차단제가 남녀노소 다함께 쓰는 제품이 되면서 크림, 스프레이, 파우더, 스틱 등 제품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크림 유형은 바르면 하얗게 보이는 백탁 현상이 있고, 화장한 위에 덧바르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스프레이 형태는 백탁 현상은 없으나 옷에 묻거나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양이 많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파우더는 덧바르기는 좋지만 자칫 메이크업이 두터워 보이고 답답해 인기가 시들하다. 이에 따라 백탁 현상이 없으면서도 덧바르기 쉽고 끈적임도 적은 스틱 형태가 최근 인기 제형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컨슈머리포트에선 자외선차단제를 많이 쓰게 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스틱형 자외선차단제를 비교·평가해 보기로 했다.

홈쇼핑 판매 스틱형 자외선차단제 5개 비교 평가

스틱 형태의 자외선차단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더 인기가 높다. 이맘때가 되면 베스트셀러로 떠오르는 홈쇼핑의 스틱 형 자외선차단제를 평가해보기로 했다. GS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등 5대 홈쇼핑(방송 기준)에서 판매되는 스틱형 자외선차단제는 총 11가지다. 이 가운데 각 홈쇼핑에서 매출 1위인 제품을 우선 골랐다. GS홈쇼핑의 포피네 ‘퍼펙트 디펜스 선스틱’(20g×6=6만9900원), 현대홈쇼핑의 AHC ‘네추럴 플러스 선스틱’(20g×3+16g×4=6만9000원), 롯데홈쇼핑의 메이뉴욕 ‘슈퍼 클리어 퓨어 선스틱’(22g×3+17g×4=6만9900원)이 각사 1위 제품이다. CJ오쇼핑의 1위 제품은 현대홈쇼핑과 겹쳐 2위인 에이지투웨니스 ‘아쿠아 선 알로에 스틱’(25g×5=6만9900원)을 추가했다. NS홈쇼핑의 1위 제품은 롯데홈쇼핑과 겹쳐 AU+‘수퍼 선스틱’(20g×3+15g×3=6만8900원)을 대신 평가했다.

스틱형 자외선차단제 평가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미선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학과장,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 피현정 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브레인파이 대표·이상 가나다 순)가 맡았다.

제품 브랜드가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했다. 제품을 테이프로 감아 브랜드가 드러나지 않게 포장한 뒤 1∼5 번호를 표시해 평가자들에게 지난 12일 보냈다.

평가는 발림성, 보습력, 메이크업과의 어울림, 메이크업 위에 덧바를 때 밀림 정도, 끈적이는 정도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했다. 자외선차단제에서 가장 중요한 지속성은 5개 제품이 동일해 생략했다. 5개 제품이 모두 SPF50+, PA++++였다.

항목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1차 종합평가를 했다. 이어 제품 성분에 대해 평가한 다음 가격을 공개하고 최종평가를 실시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진행했다.



성능 평균 이상, 성분이 등수 좌우

평가자들은 5개 스틱형 자외선차단제가 모두 평균 이상의 제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피부 타입이나 필요에 따라 골라 쓰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가격도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큰 영향을 못 미쳤다. 최종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 성분이었다.

1위는 AU+ 선스틱(656.2원, 이하 g당 가격)이 차지했다. 최종평점은 5점 만점(이하 동일)에 3.8점이었다. 발림성(4.8점), 보습력(4.8점), 메이크업과의 어울림(3.4점)에서 최고점을 받으면서 1차 종합평가(4.2점)에서 1위에 올랐다. 성분평가에서 2위로 내려앉으면서 최종평가에서 평점은 깎였으나 1위자리는 지켰다. 파라벤 성분이 없는 것은 장점으로 꼽혔으나 향료가 함유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고진영 원장은 “매우 부드럽게 발리고 보습력이 뛰어나고 메이크업 후 덧발랐을 때 오일리한(기름기가 도는) 느낌 때문에 결이 생기지 않고 베이스와 어우러지면서 촉촉해진다”면서 “지성보다는 건성피부에 알맞은 선스틱”이라고 평가했다.

2위는 포피네 선스틱(582.5원). 최종평점은 3.6점. 메이크업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3.4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보습력(2.2점)은 떨어지는 편이었고 끈적이는 정도(2.2점)도 심한 편으로, 1차 종합평가에서는 2.2점으로 최하위였다. 그러나 성분평가에서 5점 만점을 받으면서 최종평가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파라벤류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또 미백 기능 성분인 감초 추출물과 나이아신아마이드, 주름 개선 성분인 아데노신의 함량이 비교적 많은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김정숙 교수는 “잘 발리고 사용감이 가볍다”면서 “메이크업 전이나 후에 발랐을 때 모두 밀리는 느낌이 없어 특히 좋았다”고 평했다.

3위는 메이뉴욕 선스틱(521.7원). 최종평점은 3.0점. 메이크업과의 어울림(2.4점)은 가장 좋지 않았으나 메이크업 위에 발랐을 때 밀림현상(4.0점)은 가장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끈적임(3.8점)도 가장 적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1차 종합평가에선 3.4점으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성분평가는 2.2점으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아 최종평가에서 한 단계 내려앉았다. 피이지 성분, 페녹시에탄올, 벤질알코올 등이 문제 성분으로 지적됐다. 김미선 원장은 “끈적임이 적고, 특히 밀림현상이 적어서 메이크업을 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복합성이나 지성피부에 알맞은 선스틱으로 꼽혔다.

4위는 에이지투웨니스와 AHC 선스틱. 최종평점은 2.3점. 에이지투웨니스 선스틱(559.2원)은 끈적임(3.6점)은 적은 편이었으나 발림성(1.2점)이 좋지 않았고, 밀림현상(1.8점)도 심한 편이었다. 1차 종합평가에서도 2.2점으로 최하점이었다. 성분평가도 2.2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알로에베라잎 추출물이 많이 함유돼 진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보습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은 장점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디메치콘류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감점 요인이 됐다. 최윤정씨는 “다른 선스틱은 단단하고 투명한 반면 이 선스틱은 밤 타입으로 사용감이 산뜻하고, 쿨링감도 느껴지는 제품으로 지성피부에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AHC 선스틱(556.5원)은 전 평가 항목에서 3, 4위권으로 중간 점수를 받으면서 1차 종합평가(3.0점)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성분평가에서는 2.0점, 최저점을 받으면서 최종평가에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정제수 비율이 낮은 대신 빙하수, 온천수, 해수를 사용한 점은 장점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눈 관련 질환이나 모발, 피부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는 트리에탄올아민, 페녹시에탄올, 향료 등이 문제 성분으로 지적됐다. 피현정 대표는 “천연오일 성분이 많은 편이라 지성피부보다는 복합성, 건성 피부에 추천할 만하지만 시트러스계 오일이 많아 민감성 피부는 피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글=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그래픽=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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