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은혜의 리듬을 따라 사랑하자

요한복음 13장 34∼35절

[오늘의 설교] 은혜의 리듬을 따라 사랑하자 기사의 사진
히브리어 알파벳 ‘아인’의 모양에는 희한하게 눈 두 개가 그려져 있습니다. 하나는 육신의 눈이요 다른 하나는 영혼의 눈입니다. 육신의 눈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고, 영혼의 눈은 영혼의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이 둘이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육신의 몸을 갖고 이 세상 나라에서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장차 임할 영원한 하나님나라는 ‘이미 지금’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나라의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면 어떻게 영원한 하나님나라에 들어가 진정한 평화인 ‘샬롬’을 누리겠습니까. 아마도 그곳에 있다해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 나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11:44)고 말씀하신 하나님은 시내산에 강림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언약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고 하나님이 돌판에 새겨 준 십계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목숨을 걸고 순종하겠다고 하면서 모세를 중보자로 내세워 하나님 앞에서 피의 맹세까지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교회’는 십계명을 ‘무엇을 하지 말라’는 명령으로만 받아들였으며, 복을 받기 위해선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할 준엄한 계명으로 여겼습니다.

십계명은 단순 계명이라기보다 그들에게 주어진 언약의 말씀이었습니다. 진정 우리들이 이 땅에서 행복해지고 복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 담겨있는 약속의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10개의 언약(출 20:1∼17)은 하나님에 대한 5개의 언약과 인간에 대한 5개 언약으로 나누어지고, 또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두 개의 언약(마 22:37∼40)으로 압축됐습니다. 이후 다시 새로운 계명으로써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하나의 사랑의 언약(요 13:34∼35)으로 요약됐습니다.

예수님께서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언약은 결코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행하라고 한 게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기 전 제자들과 만찬을 베풀며 나누신 포도주는 바로 ‘언약의 피’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내려준 옛 언약은 사람의 힘과 노력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옛 언약을 십자가 위에서 다 성취한 후 너희들에게 보낼 성령, 나의 영이 너희 안에 들어 올 때 너희는 비로소 나의 계명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자가 될 것이라고 알려준 것입니다. 이것이 새 언약의 의미입니다.

성령이 우리 안에 들어와 통치하면 우리에게 그토록 무거운 짐으로만 여겨졌던 말씀이 가볍고 즐거우며 자유로운 말씀으로 들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성령을 달라고 간절히 간구하라 말씀하셨습니다. 구하고 찾으며 두드리는 자에게 성령을 부어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우리 안에 주님의 영이 충만하도록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는 행위는 무거운 짐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 됨을 배워가는 즐거운 여행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홍진국 목사(김포 참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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