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믿음의 고백

민수기 14장 6∼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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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한 그리스도인도 세상을 살다보면 비정상이 정상처럼 여겨지고 상식이 조롱당하는 세상의 행태를 따라갈 때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후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 가나안에 입성하기 위해 가데스바네아에 머물며 가나안 정탐을 시작합니다. 열두 지파에서 대표 한 사람씩 택하여 40일 정탐을 마친 후 보고회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의견은 10대 2로 갈렸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10명의 악평을 듣고 통곡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유독 믿음의 고백을 했다가 돌에 맞아 죽을 뻔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너무 쉽게 뱉었습니다. 그들은 애굽을 싫어한 게 아니라 애굽의 노예생활, 즉 고생을 싫어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가 바로에게 가서 ‘내 백성을 내보내라’고 한 목적은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하려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분노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그 많은 이적들을 경험했으면서도 어느 때까지 믿지 않겠느냐’고 반문하십니다.(민 14:11)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찾아내야 합니다. 육신이 돌아서도 마음이 돌아서지 않은 채 세상에 깊이 박혀 있으면 소용없습니다. 롯의 아내가 그랬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봐서라도 롯과 가족을 살리려고 하셨습니다. 천사들이 롯의 딸들과 사위를 살리기 위해 도망가라고 했지만 사위들은 이 말을 믿지 않고 그냥 성에 머물러 재앙을 맞았습니다. 롯의 아내도 도망가다가 뒤를 돌아봤다 소금기둥이 됩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들에게 내려진 경고의 말씀을 믿음으로 결부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히 4:2)

복음은 믿음으로 이어지고 실제가 될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주님을 따르기로 작정한 사람들은 대부분 안락한 삶의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공무원과 교원, 연봉이 꽤 되는 직장, 안정되고 미래가 보장된 직장을 과감히 버리고 주님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꿈을 꾸고 살다가 그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주님이 마음을 주시면 곧바로 행동합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삶의 자리로 나아가는 겁니다.

하나님이 부르시거든 주저하지 말고 움직이는 신앙인이 되길 축복합니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내 자녀들이 예수 잘 믿지 않을 때는 별 신경도 안 쓰다가도 ‘주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하면 그 때부터 난리가 납니다. ‘왜 말씀대로 살려고 그러느냐. 왜 살아 있는 참 믿음을 갖고 야단이야. 왜 순종하려고 그러느냐’고 항변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상식이 우스꽝스러운 것이 되고 몰상식이 자연스러움이 되는 현실에서 우리는 신앙의 영역 안에도 불신앙의 흐름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믿음으로 고백했다가 죽을 뻔 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과거뿐만 아니라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비참한 상황이 우리 생애에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살아있는 복음과 믿음이 실제가 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정용비 목사(전주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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