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청년] “공감·선교·실력 겸비한 인재 양성 도전”

미국 기독사립학교 VCSI 한국 분교 베일러국제교육 설립 ‘변사라 대표’

[예수청년] “공감·선교·실력 겸비한 인재 양성 도전” 기사의 사진
베일러국제교육의 변사라 대표(오른쪽)와 제프리 안 교장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사무실에서 교육철학과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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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종료 휘슬 없이 연장전이 계속되는 게임 같아요. 그 속에서 도전이라는 슛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행복을 느낍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변사라(31·여) 베일러국제교육 대표는 도전하는 삶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흰색 셔츠에 남색 후드점퍼를 걸친 수수한 모습에선 대학 캠퍼스를 거닐 듯한 청년의 풋풋함이 묻어났다.

이제 막 서른을 넘었을 뿐이지만 그에게 ‘대표’란 직함은 벌써 네 번째다. 20대를 지나는 동안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잡지를 창간했고 미국 포틀랜드에선 식당도 운영했다. 세계화 시대의 교육에 변화를 추구하며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 TIE(Transform International Education)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첫 도전의 계기는 미국 유학시절 대한민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오해를 실감한 것이었다.

“고교 2학년 때 혼자 유학길에 올랐어요. 외국인 친구들과 얘기해보니 한국과 북한조차 구별할 줄 모르더군요. 우리나라를 가난에 찌든 나라로 알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죠. 정작 자기 손엔 한국산 휴대폰을 쥐고 있으면서 말예요(웃음).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전에 나섰습니다.”

워싱턴대 졸업생이던 변 대표는 각각 스타일리스트와 방송작가 출신인 또래 여성 2명과 함께 무료잡지 창간에 나섰다. 이름은 락킹 코리아(ROKing Korea).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Republic of Korea)의 약어 ROK와 영어의 현재진행형 어미 ‘ing’를 합성해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오늘을 보여주자는 의미를 담았다.

변 대표는 “당시 자신의 분야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재능기부자만 60명이 넘었다”고 회상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2010년 광복절에 발간된 창간호가 미국 내 유수의 대학에 배포됐고 마이크로소프트, 미 항공우주국(NASA) 등에서 배송을 요청해오기도 했다.

변 대표가 또 다른 도전에 눈을 뜬 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미국 내 중·고등학교가 문을 닫는 현상을 보면서다. “기독학교에서 진행하는 교육의 질이 떨어지면서 5곳 중 1곳이 폐교되는 충격적인 모습을 봤어요.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인재를 키우는 일에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했죠.”

포틀랜드 라이프크리스천스쿨의 앤지 테일러(Angie Taylor) 교장, 서울 강남에서 어학원 명강사로 활동했던 동갑내기 제프리 안(Jeffery Ahn)이 조력자가 돼 줬다. 기독교 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한 세 사람은 비영리 사단법인 TIE재단을 설립하고, 지난해 9월 포틀랜드에 베일러크리스천스쿨(VCSI)을 개교했다.

이번에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변 대표는 “좋은 대학 진학이나 경제적 성공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나를 만드는 것’에 교육이념을 둔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경수업을 시간표에 따로 넣지 않고 모든 과목에서 성경적 가치관을 학습하도록 교육하면서 ‘학교가 곧 교회 같다’는 학부모들의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엔 경기도 안성에 VCSI의 분교인 베일러국제교육을 개교한다. 한국과 미국의 캠퍼스를 하나의 시스템,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운영한다.

제프리 안 베일러국제교육 교장은 “공감·선교·탁월한 실력을 학교의 핵심가치로 삼았다”며 “매일 오전 온라인으로 미국과 한국 캠퍼스의 모든 스태프들이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며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버드대 스탠포드대 등의 교육과정을 접목한 프로그램과 한국과 미국 캠퍼스 학생들이 한 팀을 이뤄 필리핀 아이티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 등을 통해 크리스천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변 대표에게서 또 다른 포부를 들을 수 있었다. “탈북한 학생들을 향한 비전도 있습니다. 입학 후 3년 내에 하버드대에 보내는 것이 목표예요. 쉽지 않겠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것을 믿기에 결코 포기는 없습니다.”(02-541-9177)

글=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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