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행복했던 바누아투 기사의 사진
멕시코 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바누아투 선수들. 바누아투 축구협회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바누아투는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줘 멕시코에 2대 3으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바누아투 선수들은 화를 내지 않고 환하게 웃었다. 자신들을 응원해 준 팬들 앞에서 춤까지 췄다. 남태평양에 있는 인구 27만의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는 FIFA 랭킹 179위의 약체이다.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78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회엔 FIFA의 지원을 받아 출전했다.

지난 9일 한국에 온 바누아투 선수들은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 바누아투에서 활동하는 이덕진 선교사는 이들과 함께 와 자원봉사를 했다. 이 선교사는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한 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싶었다. 에버랜드 나들이를 주선한 것이다. 놀이동산에 가 본 적이 없는 선수들은 기대에 부풀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7일 예정이던 출국일을 29일로 미루면 항공료와 숙박비를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바누아투는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했지만 어느 팀보다 행복했다. 가난한 바누아투가 국민 행복지수에서 최상위권인 데엔 이유가 있었다.

김태현 스포츠레저부 차장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