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라이프] 점유율 4위 썬업, 1위 대반전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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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해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 음료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무가당 음료들이다. 설탕을 추가하지 않고 과일만으로 단맛을 내는 100% 과일 주스들도 그중 한 가지다. 100% 과일 주스들은 자녀의 건강을 염려하는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특히 냉장 유통되는 100% 과일 주스는 신선함까지 보증돼 여름철이면 더욱 사랑받는다. 냉장 유통되는 100% 과일 주스는 착즙주스와 과즙 100% 주스가 있다. 생과일을 바로 짜서 만든 착즙주스는 맛과 영양을 챙길 수 있어 좋지만 값이 비싸다는 것이 흠. 그에 비해 과일 농축액으로 제조한 과즙 100% 주스는 '착한 가격'에 착즙주스에 뒤지지 않는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다. 어떤 브랜드의 냉장 유통 과즙 100% 주스가 맛있고 영양성분이 좋은지 국민 컨슈머리포트가 평가해봤다.

5개 냉장 유통 과즙 100% 오렌지 주스 평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냉장 유통 과즙 100% 주스를 비교 평가하기 위해 시장점유율 상위 브랜드를 알아봤다. 시장조사 기관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냉장 과일주스 상위 브랜드는 서울우유 ‘아침에주스’(30.7%), 롯데칠성 ‘델몬트 콜드’(23.6%), 빙그레 ‘따옴’(18.6%), 풀무원 ‘아임리얼’(12.1%), 매일유업 ‘플로리다 내추럴’(3.0%), 스토아 브랜드의 자체 브랜드(2.8%), 매일유업 ‘썬업’(2.4%), 롯데푸드 ‘발렌시아’(1.7%) 순이다. 이 가운데 아임리얼과 플로리다 내추럴 등은 착즙주스여서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서울우유, 롯데칠성, 빙그레, 매일유업, 롯데푸드는 다양한 종류와 용량의 냉장 유통 과즙 100% 주스를 내놓고 있다. 평가는 가장 대중적인 종류인 오렌지 주스로 정했다. 용량은 각 브랜드에서 내놓는 용량 중 공통적으로 나오는 1ℓ 내외로 했다. 서울우유 아침에주스(950㎖, 2980원), 롯데칠성 델몬트 콜드(950㎖, 3500원), 빙그레 따옴(730㎖, 2970원), 매일유업 썬업(1000㎖, 2300원), 롯데푸드 발렌시아(1000㎖, 2980원)를 평가하기로 했다.

빛깔 향 농도 풍미 등 7개 항목 상대평가

평가 대상 주스는 지난달 31일 구입해 평가를 진행할 서울 구로구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홍보팀 사무실 냉장고에 보관했다. 평가는 다음날인 지난 1일 이 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피스트’에서 진행했다. 피스트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통유리로 돼 있어서 도심의 전경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는 7월 말까지는 저녁 식사시간에 쪄낸 스노크랩, 왕새우, 활가리비, 전복 등 해산물 6가지를 무제한 제공하는 ‘쉘 위 피스트(Shell We Feast)’를 진행하고 있다.

냉장 유통 과즙 100% 오렌지 주스 평가는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조리부 백수진·김홍균 셰프, 임명환 패스트리 셰프, 피스트의 음료담당 서윤민·김다은씨가 맡았다.

평가는 빛깔, 향, 식감, 농도, 풍미, 단맛과 신맛의 조화, 신선도를 각각 평가했다. 7개 항목을 기준으로 1차 종합평가를 한 다음 원재료와 영양성분에 대한 평가를 했다. 원재료를 별도 평가하지 않은 것은 변별력이 떨어져서다. 델몬트는 미국산, 따옴 발렌시아 아침에주스는 미국 플로리다산, 썬업은 미국 플로리다와 스페인산 오렌지를 섞어 썼다. 가격을 공개한 다음 전 항목 평가를 바탕으로 최종평가를 했다. 모든 평가는 제일 좋은 제품에는 5점, 상대적으로 제일 떨어지는 제품에는 1점을 주는 상대평가로 진행했다.

냉장 보관해 놨던 과즙 100% 오렌지 주스들을 번호표가 붙은 5개의 주스 병에 각각 담아 평가자들에게 내놨다. 평가자들은 5개의 컵에 각각 따른 다음 주스의 빛깔을 우선 살펴봤다. 빛깔이 미세하게 달랐다. 향을 맡은 평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 모금씩 주스를 마시면서 맛을 비교 평가해 나갔다.

시장점유율 4위 ‘썬업’이 최고점 받아

이번 과즙 주스 평가에선 이변이 일어났다. 시장점유율이 2.4%로 평가 대상 중 점유율 4위인 썬업(230원·이하 100㎖당 가격)이 1등을 차지했다. 최종평점은 5점 만점(이하 동일)에 3.8점. 빛깔(4.0점), 풍미(4.0점), 단맛과 신맛의 조화(3.6점), 신선도(3.8점)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향(3.6점) 평가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은 썬업은 1차 종합평가에서 3.8점으로 1위를 했다. 원재료·영양성분 평가에선 3.8점으로 2위를 했다. 가격이 평가 대상 중 가장 저렴했던 이 제품은 최종평가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김홍균 셰프는 “향이 강하고, 빛깔이 좋으며,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탁월하고, 신선한 느낌이 좋다”고 호평했다.

시장점유율 1위인 아침에주스(314원)가 2위로 체면을 지켰다. 최종평점은 3.5점. 아침에주스는 기본항목 평가에선 성적이 저조한편이었다. 향(2.2점), 식감(2.0점), 농도(2.4점), 신선도(2.4점)에서 최저점을 받았다. 그 결과 1차 종합평가에선 2.8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원재료·영양성분 평가에서 4.4점 최고점을 받으면서 최종평가에서 2위로 두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김다은씨는 “약간 텁텁한 맛이지만 한 잔(200㎖)에 비타민C가 하루 필요량의 60%나 들어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5개 제품 중 이 제품만 유일하게 비타민C 함유량이 표기돼 있었다.

3위는 델몬트 콜드(369원)로 최종평점은 3.0점. 향(4.0점), 농도(4.0점)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그러나 빛깔은 2.2점으로 최하점을 받는 등 항목별로 편차가 있었던 이 주스는 1차 종합평가(3.0점)에서도 3위였다. 임명환 셰프는 “프레시 주스와 가장 가까운 향을 갖고 있으며 바디감도 좋지만 단맛이 약간 강한 느낌이 있다”고 평가했다.

4위는 최종평점 2.7점을 받은 따옴(407원). 식감(3.8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빛깔(3.2점), 농도(3.2점), 풍미(3.8점) 신선도(3.4점)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항목별 평가에서 대체로 좋은 점수를 받은 따옴은 1차 종합평가(3.4점)에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원재료·영양성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최종평가에서 두 계단이나 내려앉았다.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평가 대상 중 가장 높은 점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나트륨은 함유량이 가장 낮은 델몬트 콜드보다 무려 6배나 들어 있다. 서윤민씨는 “오렌지주스에서 기대할 수 있는 신맛과 단맛보다는 텁텁한 뒷맛이 많이 남아 아쉽다”고 평했다.

발렌시아는 최종평점 2.0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농도(2.4점), 풍미(1.6점), 단맛과 신맛의 조화(2.4점), 신선도(2.4점)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1차 종합평가(2.0점)에서도 5위였다. 백수진 셰프는 “인위적인 첨가물 맛이 강하게 남는다”고 지적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사진=윤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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