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김태현] 기후변화와 스포츠 기사의 사진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혁명이 일어난 18세기 중반 이후 0.85도 상승했다. IPCC는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계속되면 2100년엔 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최대 4.8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지도자들도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문제는 행동으로 옮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면 자국의 경제 성장이 악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기후변화는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친다. 동계 스포츠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2014년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린 러시아 소치는 ‘더위’로 애를 먹었다. 기온이 영상 15도를 웃돌아 눈이 녹는 바람에 스키 선수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일부 종목이 원활하게 치러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과거 40년 동안 대관령 지역의 기온이 크게 올랐다. 1980년대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였는데 2000년대엔 영하 9.4도로 높아졌다. 평균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하 3.9도로 올랐다. 적설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1970년대 52.2㎝였던 적설량은 2000년대 들어 무려 26.9㎝로 감소했다. 세계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2080년에는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도시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환경운동가 레스터 브라운 지구정책연구소 소장은 “기후위기에 빠진 인류를 위해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0%를 줄여야 한다”며 “기후변화는 스포츠로 따지면 관람 스포츠가 아니라 참여 스포츠”라고 지구촌 사람들에게 호소했다. 자국 이기주의와 성장논리에 빠진 정치인들과 기업가들에 지구의 미래를 맡기는 것은 너무 위험해 보인다.

글=김태현 차장, 삽화=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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