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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건강] 국내도 암 예방 유방 절제술 급증

4년 전 앤젤리나 졸리 수술 받으면서 인지도 올라

[And 건강] 국내도 암 예방 유방 절제술 급증 기사의 사진
국내에도 예방 목적의 유방·난소암 치료가 크게 늘고 있다. 유전성 유방암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와 암 예방을 위한 유방·난소 절제 수술이 급증했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BRCA1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 건수는 2012년 1044건에서 지난해 4408건으로 4.2배 증가했다. BRCA2 유전자 검사도 2012년 957건에서 지난해 4430건으로 4.6배 늘었다.

한국유방암학회가 지난해 전국 28개 대학병원에서 한쪽 유방암 환자 중 BRCA 변이 유전자를 갖고 있는 717명을 조사한 결과, 암 예방을 위해 다른 쪽 유방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사례가 2012년 4건에서 2015년 20건으로, 양쪽 난소 절제 수술은 16건에서 75건으로 증가했다.

예방적 유방 절제 수술은 말 그대로 암이 발생되지 않았지만 암을 막기 위해 유방을 미리 잘라내는 치료다. 다른 신체 조직과 달리 유방은 절제해도 생명에 지장이 없다. 이 때문에 암세포가 주로 생기는 유방 조직(유선·유관)을 제거하면 암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최근 활성화된 유방 복원 수술도 한몫했다. 난소 절제는 출산을 다 했거나 폐경된 여성들에게 권고된다. 특히 2013년 유방암 및 난소암 가족력이 많았던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예방적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 인식이 높아졌다.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0∼15%를 차지한다. 국내 보고에 의하면 BRCA1 변이 유전자 여성의 경우 70세까지 유방암 발생 위험은 72.1%, 난소암 발생 위험은 44%나 된다. BRCA2 변이의 경우는 각각 66.3%, 15.9%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손병호 교수는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다 유전성 유방암은 아니다. 유전자 검사는 반드시 유전상담을 통해 BRCA 변이 확률이 높은 여성들을 대상으로만 이뤄져야 하며, 특히 예방적 유방·난소 수술도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득실을 충분히 따져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BRCA 이상이 있는 여성은 일반 여성보다 유방 검진을 일찍 받아야 한다. 대개 19세부터 자가 진단을 시작하고 25세부터는 6개월 간격으로 전문의에 의한 유방검진이 필요하다. 아울러 유방암 예방을 위해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1주일에 5회 이상 운동하는 게 좋다. 서울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유방센터장은 “특히 BRCA2 변이 유전자를 가진 경우 콩 속의 제니스테인 성분이 암을 억제하는 효능이 입증된 만큼 콩 섭취를 늘릴 필요도 있다”고 했다.

민태원 기자, 그래픽=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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