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속 세상] SH공사·상인 합심… 가든파이브, 9년 만에 재도약 발판 기사의 사진
서울 문정동에 있는 가든파이브의 가장 중심이라 할 라이프동 중앙광장을 덮고 있는 스카이파라솔. 형형색색의 조명이 어우러져 화려한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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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어둠이 드리워질 시각이 되자 서울 문정동 지하철 8호선 장지역 주변도로는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 가든파이브 건물외벽 네온사인 조명 사이로 건널목을 건너는 사람들의 표정과 발걸음에서 생동감이 넘쳐난다.

지난 2005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첫삽을 떠서 2008년 준공한 가든파이브. 이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분양으로 유령상가와도 같은 곳이었다. 준공 당시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 신설 상가 상권화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 등으로 입점률이 14%에 불과했다.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H공사와 가든파이브 상인은 2010년 이랜드그룹의 NC백화점을 입점시키고 TOOL동에 이마트 개장, LIFE동에 패션 쇼핑몰인 엔터식스 입점 등으로 가든파이브 활성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가든파이브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문제점을 보고받고 현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박원순 서울시장은 가든파이브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 등과 토론회를 추진하여 활성화 방향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 SH공사, 민간 전문가가 함께하는 ‘가든파이브 활성화 방안 마련 태스크포스(TF)팀’이 구성됐고 2012년 3월부터 5월까지 총 8회에 걸친 TF팀 회의가 진행됐다. 이러한 논의 결과 비로소 2017년 5월 현대백화점 입점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브랜드인 현대씨티몰이 2017년 5월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11개층에 둥지를 틀면서 가든파이브와 주변상가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것이다. SH에 따르면 라이프동은 95% 계약률을 달성했고, 1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SH공사는 가든파이브 내 중소 영세상인들에게 온·오프라인 창업교육 및 마케팅 지원을 통하여 영업환경 개선 및 재정착 지원을 촉진하는 ‘공유유통플랫폼’을 설치하는 등 대형 유통매장과 중소 영세상인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강구 중이다.

가든파이브 라이프동 내의 현대시티몰은 국내 1호점이다. 리빙관 5개층에는 유명 브랜드 위주의 Mall관을 운영하고, 테크노관 6개층은 아울렛관으로 운영 중이다. 2010년 입주한 NC백화점도 라이프동 Young관과 Fashion관 7개 층에서 영업 중이다. 서로 다른 성격의 현대시티몰과 NC백화점은 상생효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가든파이브는 유통전문 상가인 가든파이브 라이프(Garden 5 Life), 아파트형 공장인 가든파이브 웍스( Garden 5 Works), 산업용재상가인 가든파이브 툴( Garden 5 Tool)로 구성되어 있다. 3개의 이주전문 상가 이외에 물류단지, 활성화단지까지를 합쳐 5개의 장소를 아우르는 명칭이다.

SH공사 가든파이브 사업단 박민규 차장은 “가든파이브는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니라 거대한 문화복합단지이고 서울의 미래가치를 품고 위례신도시의 개발 호재가 쏟아지는 자리”라며 가든파이브의 투자가치를 강조한다. 풍부한 물류시설과 하역시설이 마련되어 모든 상품의 기술이 다시 모이고 배송되는 가든파이브.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허브가 될 날을 기다려 본다.

글·사진=최종학 선임기자 choij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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