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도일 목사 “중동선교, 무슬림과 소소한 대화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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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결국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무슬림과 함께 살고 있는 저희들은 예수님의 공생애를 증언합니다. 복음은 그 뒤에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기적이죠. 이런 일이 중동에서 쉼 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순교자의 소리’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동 선교사 톰 도일(Tom Doyle·사진) 목사는 중동에서 일어나는 개종 역사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도일 목사는 미국 텍사스에 있는 선교단체 ‘e3 파트너스’의 중동·중앙아시아 책임자로 무슬림 개종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베스트셀러 ‘불 가운데 서다(Standing in the Fire)’를 쓴 중동선교 전문가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도일 목사는 “최근 10년 간 중동 국가들에서 예수를 영접한 무슬림 수는 지난 1400년 동안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 수보다 많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선교 열정이 중동 지역에서도 타오르길 바란다. 기적의 역사에 동참해 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무슬림들의 개종이 늘고 있다는 도일 목사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도일 목사는 “당연히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무슬림들과 성경의 이야기와 각자의 삶을 주제로 대화하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도일 목사가 말하는 무슬림 전도 노하우는 의외로 간단하다. 성경은 오류가 많다고 배우는 무슬림들에게 오히려 성경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도일 목사는 “무슬림들을 방문하면 우선 그분들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일상도 이야기 하면서 대화를 시작한다”면서 “서먹함이 사라졌을 때 가지고 간 성경을 펴고 예수님의 공생애를 전하는데 이 과정에서 성령이 역사한다”고 말했다.

결국 도일 목사의 전도팀이 해온 것은 대화하고 예수님의 공생애를 전한 것뿐이지만 그 결과로 ‘개종’하는 무슬림들이 생겨난다는 것이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전도법이 회심으로까지 이어지는 건 현재 이슬람 세계가 놓인 특수성 때문이기도 하다.

도일 목사는 “시리아만 해도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비극적인 살육이 벌어지고 있는데 갈등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근본적으론 같은 무슬림들”이라면서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오랜 갈등에 이슬람국가(IS)까지, 무슬림 세계는 이슬람에 대한 회의로 가득 차 있다. 이런 현실이 성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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