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레알 떠나겠다”… 축구계 화들짝 기사의 사진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의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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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겠다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폭탄 발언에 전 세계 축구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9년간 몸 담아온 레알 마드리드를 진짜 떠날 것인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각국 리그 클럽들은 ‘호날두 영입전’ 탐문에 나서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 선수 영입이 보류되는 등 호날두 탈(脫)레알설은 지난 주말 유럽 축구시장의 가장 뜨거운 화제로 부상했다.

사태는 포르투갈 언론 ‘아 볼라’가 지난 16일 밤(이하 한국시간)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의 결별설을 보도하면서 발단됐다. 이 매체는 “호날두가 탈세 혐의로 자신을 기소한 스페인 당국에 분노했다. 호날두는 스페인을 떠나고 싶어하고 이미 구단과 동료들에게 의사를 전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광고 등 일부 수입에 대한 세금 1500만 유로(약 188억원)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호날두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등 탈세 의혹에 대해 강력 부인해왔다. 그러면서 그는 불거진 탈세 의혹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구단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각 리그 축구클럽들은 호날두 영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비록 32세의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최고의 기량이 검증된 만큼 팀의 성적 상승을 이끄는데 호날두만한 스타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호날두의 이적료다. 시장에서는 그의 몸값이 최소 1억8000만 유로(약 2280억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역대 최고가가 확실시 된다. 이같은 이적료는 일반 A급선수 3∼4명분에 달해 초특급 구단을 제외하고는 선뜻 손내밀기가 쉽지 않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도 호날두의 이적 소식에 대해 “호날두가 정말 이적을 원한다면 잡지 않겠다. 다만 몸값을 높게 책정할 것”이라고 인터뷰했다. 심지어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18일 스페인 언론을 인용, “레알은 호날두 영입을 원하는 구단에게 3억5000만 파운드(약 5073억원) 지불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는 친정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꾸준히 접촉해왔던 프랑스의 PSG가 꼽힌다. 호날두는 2003∼2009년 맨유에서 활약했다. 당시 196경기에 출전해 84골을 터트리는 등 화려한 경력을 남겼다.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와 진행 중이었던 알바로 모라타의 이적협상을 중단할 정도로 호날두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다만 변수는 맨유 조세 무리뉴 감독이다. 그는 2010년부터 3년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을 지내면서 호날두와 껄끄러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PSG도 호날두의 차기 둥지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최근 “PSG가 이번 여름 일부 선수들을 팔아 호날두 영입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도 맨체스터 시티, 첼시, AC 밀란과 심지어 미국의 LA갤럭시와 중국 축구클럽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한 중국 클럽은 호날두에게 이적료 3억 유로(약 3800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 만류하고 있는데다 법적절차와 관련, 스페인 사법당국과 접점을 찾을 경우 호날두가 구단에 남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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