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 외교 “대북정책, 제재·압박·대화 모든 수단 동원” 기사의 사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른손을 들고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외교는 국민의 의지가 담긴 외교,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워싱턴 발언 파문과 관련해 “문 특보의 개인적 사견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문 특보의 발언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특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 한·미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등의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강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준비가 급선무”라며 “가능하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일정을 잡아 회담 이전에 방미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사드 배치 논란에 격노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상대국 정상께서 하신 말씀에 제가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강 장관은 다만 “양국 모두 친밀감과 유대감 속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튼튼히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공감을 갖고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어 “제재와 압박, 대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대북정책 기조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 발언과 관련해선 “전체 맥락을 보면 ‘비핵화 의지가 분명히 드러나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엔에서 인권 업무를 오래 담당한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2008년 이후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에 찬성해 왔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지적된 장녀의 미국 국적 문제에 대해선 “(한국 국적 회복)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앞서 열린 취임식에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셀카’를 찍었다.

강 장관은 전날 임명장을 받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과 전화통화를 했다. 강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에게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유엔 측과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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