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7개 신대원 정원 3년간 13%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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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신학교육부가 산하 7개 신학대학원의 입학정원을 2020학년도까지 3년 동안 매년 4% 가량 감축하는 개혁안을 마련했다.

신학교육부는 각 신대원들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은 안을 마련했으며 오는 9월 열리는 교단 102회 정기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총회에서 통과되면 2018학년도 입시부터 바로 적용되면 3년 동안 현재 입학정원의 13%인 총 103명이 감축된다.

예장통합의 이 같은 결정은 교세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목회자가 지나치게 많이 배출됨으로써 나타나는 수급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개혁안에 따르면 가장 많은 수를 줄여야 하는 곳은 장로회신학대 신대원이다. 2020년까지 36명을 줄여 264명 규모로 감축해야 한다. 현재 입학정원이 120명인 호남신대는 15명을 줄여 105명이 될 전망이다. 각각 70명, 85명, 75명, 65명이 입학정원인 한일장신대, 영남신대, 대전신대, 서울장신대도 각각 8∼11명씩 줄여야 한다.

부산장신대의 경우 입학정원을 현재 75명에서 66명으로 감축하는 안을 신학교육부에서 제안 받았지만 이사회를 열어 이보다 6명을 더 줄이는 조정안을 제출했다. 게다가 3년 동안 점진적으로 줄이는 게 아니라 당장 내년부터 15명을 줄여 60명만 받기로 했다.

신학교육부는 지난 22일 부산 한화리조트에서 회의를 열고 부산장신대의 조정안을 수용키로 했다. 김용관 부산장신대 총장은 “신학교육의 경쟁력 확보와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이사회가 신학교육부가 권고한 안보다 6명을 더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개혁안이 실행되면 7개 신대원의 입학정원은 현재 790명에서 2020학년도에는 687명으로 총 103명 줄어든다. 영남신대 신대원의 입학정원이 85명인 걸 감안하면 지역 신대원 한곳을 폐쇄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신대원들은 개혁안의 불가피성은 인정하면서도 재정난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한 신대원 관계자는 “신대원 지원자 감소는 신학생 수준 저하로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도 정원 감축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면서 “하지만 정원을 감축하면 학교 재정 축소 등이 불가피한 만큼 총회 전체가 고통을 분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그래픽=이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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