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구… 뛰는 中, 걷는 韓 기사의 사진
한국의 인공지능(AI) 분야의 연구 역량이 중국, 일본 등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3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대학, 공공연구기관 혁신역량’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 분야에서 논문 수로 평가한 한국의 연구 혁신 역량은 세계 10위 수준에 그쳤다.

AI 논문 수는 중국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최근 5년간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출판한 국가는 중국(4만8205편)이었고, 미국(2만9750편)과 일본(1만3271편)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6598편에 불과해 10위였다.

논문의 질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상대적 피인용 지수도 한국은 전체 국가 평균(1.0)보다 12% 낮은 0.88이었다. AI 분야 세계 100개 대학에는 카이스트((KAIST·34위)와 서울대(69위)가 이름을 올렸다. 1∼3위는 중국과학원, 하얼빈공업대학, 칭화대 등 중국 대학이 차지했다.

연구 인력은 글로벌 기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공지능 연구 인력은 중국과학원(1429명)이 가장 많았고, 2위는 하얼빈공업대학(879명), 3위 칭화대(692명)로 역시 중국이 앞서 나갔다. 반면 한국은 카이스트 178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87명이었다.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산업에서 갈수록 수요는 늘고 있는데 AI 연구 인력은 매우 부족하다”며 “대학 연구소 등에 AI에 대한 투자를 늘려 대학원생과 같은 젊은 인력이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재인정부는 AI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발전을 위해 다음달 대통령 직속 기구를 출범할 계획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