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교회 목사님 몰래 선교단체 활동 중입니다

‘목사님 몰래’라는 신앙생활 바람직하지 않아… 목사님이 활동 반대하는 이유를 살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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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저는 대학 3학년이고요. 부모님이 다니는 교회를 출석합니다. 저는 대학생 선교단체의 팀장을 맡고 있는데 저희 교회 목사님은 선교단체나 동아리 활동을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비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교회는 재미가 없습니다.

A : 외국의 경우를 보면 경건운동이나 학생운동 대부분이 대학중심으로 일어났습니다. 18세기 독일 할레대학에서 시작된 학생신앙운동, 영국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에서 일어난 홀리클럽운동은 영국의 대각성운동으로 번졌습니다. 미국도 대학 중심으로 신앙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대학선교단체들이 성경공부와 학원선교를 주도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기독교대학 상황은 기독교 동아리나 선교단체들의 활동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대학들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끈끈했던 교회와의 유대관계가 단절되고 기독교 대학들의 탈기독교화 조짐이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대학선교가 위기에 물리고 있습니다.

성경공부운동이 그러하듯 청년선교운동도 교회 안의 운동과 교회 밖의 운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원 중심이나 교회 밖의 운동들은 교단이나 교회의 간섭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내의 청년운동은 교회의 감독과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제한적이고 범위가 좁습니다. 그러나 교회중심의 청년운동이나 활동은 정도를 이탈하는 잘못을 피할 수 있습니다. 거기 비해 교회 밖의 운동들은 대부분 창설자 개인의 신학과 신앙에 바탕을 두고 시작된 것들이어서 전체 교회의 건강한 지지를 받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교단체나 학생운동 단체들은 교회인력을 뽑아 구성한 탓으로 교회와의 긴장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독특하고 공격적 교회론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교회 밖의 선교단체나 기구들은 교회인력을 뽑아간다, 교회론이 왜곡돼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전하고 건강한 선교단체나 동아리라면 교회와 소통을 하고 공동전선을 펴는게 옳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외면하고 공격하는 반교회적 집단이라면, 그래서 교회 목사님이 막는다면 교회의 지도를 따르는게 맞습니다. 교회가 재미없는 말은 부정적 세뇌의 결과일수도 있고, 교회의 진부한 형태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목사님 몰래, 부모님 몰래’라는 생활태도나 신앙생활 관행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학생이 말하는 ‘재미’라는게 뭘 뜻하는지 고려해 보십시오. 왜 싫어하는지 왜 비밀로 해야 하는지 그 대학생 선교단체는 어떤 단체인지 그 동아리는 어떤 동아리인지 냉철하게 살펴보십시오.

박종순 목사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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