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위해 軍생활 솔선수범… 주님 얼굴에 먹칠 안해야죠”

‘기도의 용사’ 육군 17사단 군종병들

“전도 위해 軍생활 솔선수범… 주님 얼굴에 먹칠 안해야죠” 기사의 사진
육군 17보병사단 군종병들이 16일 주일 예배를 마치고 손을 맞잡고 기도하고 있다.
조성우(25) 상병에게 교회는 특별하다. 어릴 적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간 다음 겪은 외로움을 이겨내게 해준 곳이 바로 교회였고, 교회 성도들이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독교인이란 이유만으로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고 기도해주는 이들에게 감동해 처음 신앙을 갖게 됐다.

조 상병은 미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지난해 자진 입대했다. 익숙하지 않은 상명하복의 문화와 집단생활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런 그가 위로를 찾은 곳 역시 교회였다. 16일 오전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육군 제17사단 사령부 내 충성교회에선 조 상병을 비롯해 주일 예배 준비에 한창인 군종병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17사단은 육군 최대 규모의 보병사단이다. 군 장병, 간부와 가족 등을 포함해 사령부의 구성원만 4000여명이다. 이곳에는 각 연대와 대대에 속한 군종병 45명이 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모여 기도회를 갖는다. 기독교 교리를 공부하고, 각자 가진 고민을 나누며 중보기도를 한다. 소속 부대 장병들을 위한 기도 역시 잊지 않는다.

이들이 기도에 힘쓰는 다른 이유는 영적 재무장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다. 본부대 소속 군종병 김현상(26) 상병은 “사회에서도 그렇듯 군대에서도 종교에 대한 장병들의 무관심이 큰 문제”라며 “냉소적인 병사들을 마주할 때 낙심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성령 충만해야한다”고 했다.

전도가 자칫 강요로 비춰질 수 있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이 택한 전도방법은 무엇보다 기독교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 그러기 위해 군 생활에 솔선수범한다. 김 상병은 “선교지에 파송된 선교사의 심정으로 예수님 얼굴에 먹칠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군종병들은 큐티 책자 등을 전도에 활용한다. 102연대 소속 군종병 이의현(28) 병장은 “사령부 규모가 크고 도시에 인접해 있어 후원을 꽤 많이 받지만 사단 산하 대대나 중대에는 후원이 매우 적다”면서 “무엇보다 매일 크리스천의 관점으로 세상일을 바라볼 수 있는 문서나 미디어매체가 절실하다”고 했다.

현재 17사단 사령부 교회에는 400여명의 군 장병이 출석하고 있다. 17사단 군종참모 강우일(소령) 목사는 “장병들이 군에서 신앙을 갖고, 전역 후에도 신앙을 잃지 않는다면 그들은 든든한 하나님의 일꾼이 될 것”이라며 “군선교를 단지 군 교회만의 사역으로 여기지 말고 한국교회가 적극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했다.

인천=글·사진 이사야 기자

※이 캠페인은 군 복음화를 위해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와 국민일보가 함께합니다(후원 문의: 02-781-9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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