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프로야구 입찰비리 의혹과 관련해 회계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

문체부 자체 조사결과 KBO 강모 팀장은 지난해 중국 진출 사업 당시 가족회사인 A사의 낙찰을 위해 입찰 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입찰제안서, 과업지시서 등을 작성한 뒤 직접 평가위원을 선정해 본인을 비롯한 내부직원 3명을 평가위원 5명에 포함시켰다. 또 당시 기획팀장이었던 김모씨는 A사가 강 팀장의 가족회사임을 인지하고도 수의계약방식으로 계약을 추진했다.

KBO는 국고보조금으로 진행되는 중국 진출 사업의 입찰비리를 인지하고서도 올 3월까지 조사를 보류했고, 해당 기간에도 중국 진출 사업 담당자로서 강 팀장이 업무를 수행하게 했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문체부는 또 지난 4∼5월 자체 조사 이후에도 문체부 보고 및 경찰 수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에서 사건에 대한 축소·은폐 의혹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파악된 사실을 토대로 사건의 핵심으로 의심되는 강씨와 김씨, 사건 축소·은폐 의혹이 있는 양모씨 등 KBO 관계자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체부는 법원 확정 판결 시 훈령에 따라 KBO에 지원되는 보조금 삭감을 검토할 예정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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