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야유와  응원 기사의 사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최형우. 뉴시스
지난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대축제였다.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였다.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도 사인회 등을 통해 팬들을 직접 만났다. 하지만 옥에 티가 하나 있었다. 바로 KIA 타이거즈 4번 타자 최형우에 대한 관중들의 야유였다.

최형우는 삼성에서 4년 연속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그래서 KIA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100억원에 그를 영입했다. KIA에서 최형우는 전반기 타율 0.374, 22홈런, 8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단독 선두 질주를 견인했다. 이번 올스타전에도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그런데 친정 대구 팬들은 그를 반겨주지 않았다. 타석에 설 때마다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심지어 삼성 투수 심창민이 최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을 때는 일부 팬들이 투수 이름을 연호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최형우가 떠난 것을 배신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최형우는 대구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슬러거가 됐다. 이제 야유 대신 따뜻한 응원을 보내줬으면 한다.

모규엽 스포츠레저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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