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메기효과’… 움직임 빨라진 은행 기사의 사진
시중은행이 27일 출범하는 카카오뱅크를 견제하려고 해외송금·간편결제 서비스 등을 쏟아내고 있다.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등장이 2차 은행 대전(大戰)을 촉발했다.

KEB하나은행은 26일부터 상대방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해외송금이 가능한 ‘1Q 트랜스퍼’ 서비스 지역을 중국으로 확대한다고 25일 발표했다. 해외송금의 경우 카카오뱅크가 수수료를 10분의 1로 낮추는 가격 파괴를 예고했는데, 정작 중국 인도네시아 등은 송금 가능지역에 포함되지 못했다. 옛 외환은행과 합친 KEB하나은행은 이 틈새를 놓치지 않고 더 간편하면서도 확장성 있는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로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NH농협은행은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모바일 직불결제 서비스인 ‘NH앱 캐시’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LG유플러스의 온라인 가맹점 10만여곳부터 결제 서비스가 가능하다. 지문인증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포털 기반 온라인 간편결제를 강점으로 하는 카카오뱅크를 염두에 둔 행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존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 결제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선 대대적인 모바일 플랫폼 정비도 진행 중이다. KB금융그룹은 지주사 차원에서 은행·손해보험·생명보험·카드 등 계열사를 클릭 한 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연계 서비스’의 문을 열었다. 신한은행은 스마트폰 화면 잠금을 해제하는 것만으로 계좌 조회가 가능한 S뱅크 간편 서비스를 내놓았다. IBK기업은행도 카카오뱅크를 의식해 전화 한 통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ARS 외화송금’과 24시간 계좌개설 서비스를 새로 출범한다. 글=우성규 기자, 삽화=전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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