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나를 따라오려거든

마태복음 16장 21∼25절

[오늘의 설교] 나를 따라오려거든 기사의 사진
지식과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인간이 지식과 정보를 직접 체득하지 않아도 인터넷과 미디어가 손쉽게 필요한 걸 제공해주는 시대입니다. 인간은 자연스럽게 이런 상황 속에서 세상의 지식과 정보를 다 아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됩니다. 획득한 지식을 내것처럼 활용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면 더욱 그럴 겁니다.

하지만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물 밀 듯 밀려드는 지식과 정보로 세상을 다 아는 것 같지만 정작 중요한 건 알기 어렵습니다. 바로 사람의 마음입니다. 옛말에도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은 더욱 그렇습니다.

재미있는 건 자기 자신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인간이 그 생각과 시선으로 남을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믿을 수 없는 자신을 믿으며,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실상입니다. 신앙생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도, 이해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는 분명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라고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고난과 죽음을 예고하시는 예수님 앞에서 엉뚱한 소리를 합니다.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 16:22) 이것이 베드로가 가진 신앙의 본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계획을 가로막는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 16:23) 여기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물러가라고 말씀하신 것은 ‘내 뒤를 따르는 수종자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자기의 길로 가지 말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본문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예수님은 세 가지 당부를 하십니다. 첫째, 자기 십자가를 지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인생이 힘겹고 고통스러울지라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을 바라셨습니다.

둘째는 자기를 부인하라 하셨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그리스도인들 역시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를 좇아갑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것을 부인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붙드시고, 십자가를 지심으로 자기 부인의 모범이 됐습니다.

셋째는 주님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 16:25)는 말씀에 나타난 것처럼 이는 자신의 목숨을 잃는 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신의 생명까지 부인할 때 주님은 나를 찾아내시고 건지시며 살리시겠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의지하며 나아갈 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겠다는 선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는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하는 것에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 생명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들의 삶 속에 그런 은혜가 넘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윤광서 목사(서울 영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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