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이스라엘 성지순례객, 갈릴리 호수서 익사

30대 남성, 배에서 떨어져 실종… 수색 이틀 만에 해변서 발견돼

한국인 이스라엘 성지순례객, 갈릴리 호수서 익사 기사의 사진
이스라엘 경찰 잠수부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동부 갈릴리 호수에서 실종된 신원미상의 한국인 남성을 찾기 위해 입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 동영상 캡처
이스라엘에서 성지순례 중이던 신원미상의 한국인 남성이 이스라엘 북동부의 갈릴리 호수에 빠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온라인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난 3일 갈릴리 호수에 빠져 실종됐던 30대 한국인이 사고 지점에서 800m 떨어진 키부츠 기노사르 해변에서 이틀 만에 잠수부에 의해 발견됐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은 갈릴리 호수를 오가는 배 위에서 ‘떨어진(jumping)’ 이후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고 정황이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현지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은 민간 잠수부와 헬리콥터, 드론까지 투입해 갈릴리 호수를 이틀 간 수색했다.

최근 갈릴리 호수에서는 익사사고가 빈번히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명의 관광객이 갈릴리 호수에서 익사했고 4월에도 3명의 관광객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갈릴리 호수에서 익사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수개월 간 이어지고 있는 가뭄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뭄으로 저수량이 줄면서 물이 있는 곳이 호수의 중심부다보니 수심이 깊고 경사가 급해 일단 빠지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갈릴리 호수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곳은 43m에 달한다. 갈릴리 호수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담수호로 성지순례객뿐 아니라 수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다. 전체 면적은 166㎢이며 남북 길이 21㎞, 동서로는 11㎞에 이른다. ‘갈릴리 바다’ ‘게네사렛 호수’로도 불린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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