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3파전, 선거결과 따라 한국교회 통합까지 파장

당연직 실행위원 중 220여명 투표

한기총 대표회장 3파전, 선거결과 따라 한국교회 통합까지 파장 기사의 사진
지난 4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마감 결과 엄기호(경기도 광주 성령교회) 서대천(서울 홀리씨즈교회) 목사, 김노아(옛 이름 김풍일)씨가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3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방향이 결정되는 만큼 총대들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한기총은 오는 24일 임시총회를 열고 새 대표회장을 선출한다.



3파전이 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대표회장 투표권은 교단파송 총대와 공동회장, 상임위원장 등 당연직 실행위원이 갖고 있다. 이들은 총 320여명으로 통상 250여명이 투표장에 나온다. 최근 김씨가 제기한 당연직 실행위원 23명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인용됐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는 220여명이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 안정권에 들려면 최소 110표 이상 얻어야 한다.

엄 목사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출신으로 중대형 교단의 표를 기반으로 부동층 잡기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선거권이 박탈된 당연직 실행위원 23명 중에는 엄 목사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많아 낙관하긴 힘든 상황이다.

서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소속으로 글로벌선교회의 대표 자격으로 출마했다. 기하성 여의도나 김씨를 지지하지 않는 군소교단 총대들을 접촉하고 있다. 예장성서 총회 소속인 김씨도 자신을 지지하는 군소교단 표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건전 교단(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예장합동) 대 이단 연루 의혹 당사자 간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예장통합은 2009년 제94회 총회에서 김씨에 대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이만희와 유사한 이단사상을 갖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연합논의 방향 결정될 임시총회

3명의 후보 중 한국교회 연합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후보는 엄 목사다. 통합추진위원장까지 맡았던 그는 “한기총의 내실을 다지고 연합 논의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서 목사도 한국기독교연합회(한기연)에 동참하기로 한 예장합동 소속인 데다, 다음세대를 키우는 일에 주력했기 때문에 연합 사업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씨가 당선되면 한기연과의 연합 논의는 단절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와 한국교회연합이 ‘이단관련 인사 절대불가’ 원칙을 갖고 있고, 김씨도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한기총에 가입된 교단·단체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한기연에 가입하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목사 안수를 받은 교단과 목사 안수증을 공개해 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밝힐 수 없으며 당시 목사 안수증은 연필로 작성됐다”고 답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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